성재하:에엥~! (눈 한 쪽 윙크, 입술 우~) 귀여워서 미아냉♡ 망망!
당신의 팔에는 알 수 없는 기계가 달려 있고, 끊임없이 당신의 온몸을 내리누르는 액체가 혈관을 타고 올라옵니다.
성재하:
지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7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물론 기억이 온전하지 못한 당신이 떠올릴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명확하지만요.
성재하:(기억이 희미해서 모르겠다. 아무튼 난 초고교급 귀요미인데 중요할까?)
희미한 기억들 가운데, 당신은 초고교급 귀요미의 출신지로 추정되는 '모노'에 대해 떠올립니다.
성재하:허어억. 이렇게 귀여운 내가 이런 열악한 곳에서?! 낭비 레전드. (늘어진다.)
늘어지려고 해봐도 차피 팔다리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유리창 너머로 익숙한 모습들이 보입니다.
성재하:
듣기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80 |
| 판정결과: |
실패 |
(와 징그러웡.)
연구원:원래 안까지 들이면 안 된다니까. ….따로….
???:아니, 그걸 언제 하고 있어. 어차피 …. 없어. 그러니까 누가 …. 늦게 내서 심부름꾼 오게 하래?
성재하:
지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6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고개만 돌려 유리창 너머를 바라보면, 문을 열고 들어오는 누군가의 얼굴이 상당히 익숙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연구원은 아닌 것 같은데, 방금 말한 심부름꾼인가 봅니다.
…어라, 방금 눈이 마주치지 않았나요? 어쩐지 그의 눈길이 상당히 오래 머물러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가요. 어차피 그와 당신은 절대 넘을 수 없는 두꺼운 유리 벽으로 갈라져 있으니까요.
그에게서 시선을 거두지 않고 바라보고 있으면, 이윽고 심부름꾼과 연구원 한 명을 남겨 두고 다른 사람들은 사라집니다.
그리고…. 쾅! 무언가 강한 진동이 유리 벽을 울립니다.
눈앞에 심부름꾼의 등이 가까이 다가와 있습니다.
잠깐의 시간이 흐른 후 연구원이 의식을 잃습니다.
그가 옆으로 쓰러지자, 처음과 똑같이 무덤덤한 표정을 한 채로 연구원의 목에서 출입증을 빼냅니다.
삑-. 작은 소리를 내며 유리 벽이 열립니다.
아니, 연구원이 아닌 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요.
당신이 있는 곳에 발을 들인 그는 입을 엽니다.
나 그렇게 폭력적이지 않은데.
성재하:나 얼빠라 그런 오징어는 취향 아니긴 해.
백애현:그럼 쟤보단 내가 나으니까 괜찮은 거 아닌가?
성재하:언제 오나 기다렸잖아요, 누나. 왜 이제 왔어요.
참, 근데 내가 장비를 다 관리 센터에 맡기고 와서...
네가 여기서 소란을 좀 피우면 장비랑 키카드 쌔벼서 올게. 어때.
딜?
나는 백애현. 우리 동업자 이름은 어떻게 되실까?
성재하:귀요미 성재하~. 무려 이능력도 '귀여움'임.
백애현:와 내가 제일 쓸 데 없는 이능력자를 골라잡았나보네.
성재하:으하하! 뭐, 그 소란이라는 거 어떻게 해주면 되는데?
보다시피 그렇게 자유로운 몸은 아니라.
백애현은 성재하에게 다가와 팔에 연결된 기계를 뽑아냅니다.
연구원의 주머니에서 주운 건지, 또 다른 카드키를 갖다 대 결박을 풉니다.
…손발의 감각이 생경합니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손이 어색합니다.
소란은 알아서 피워봐.
백애현은 손 한 번 흔들며 웃고는, 빠른 발걸음으로 사라집니다.
소동을 벌이라고 했었죠? 손을 쥐었다가 펴자, 익숙하지 않은 감각이 느껴집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었으나, 언제 마지막으로 썼던 건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능력.
이능력 보유자인 당신만이 쓸 수 있는 힘입니다.
…이제 나갈 시간입니다. 돌아온 당신의 힘과 함께요.
자유로운 판정을 통해 소동을 벌일 수 있습니다.
연구원과 경비대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행동이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입 터는 게 전문이긴 한데~. 일단 지르고 생각할까. (옆에 있는 아무거나 주워 들고 유리창 쾅쾅쾅쾅 두드린다.)
아이고 재하 죽는다~!!!! 아파 죽겠네, 아이고오오오!!!!!
성재하:
말재주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98 |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과 가장 가까이 있던 사람이 온몸을 떨며 쓰러집니다.
한 명, 두 명…. 경비대원의 공격을 잘도 피하며 당신 주변의 사람들을 무력화시킨 백애현이 당신을 쳐다봅니다.
백애현:내가 얻은 정보에 따르면... 뭐... 정신계열이라던데.
아니, 니가 모르면 어떡해?
성재하:있었는지 제대로 기억도 안 나는데 뭘 바라.
백애현:(노답.) 아무튼, 이럴 때가 아니야. 가자.
요란하게 울리는 경보음을 뒤로 하고 백애현을 따라 뒷문으로 향하면….
빠르게 달려 나가 문틈 사이로 빠져나오면, 어두운 밤하늘의 골목이 당신을 반깁니다.
급한 상황인데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디스플레이에 비친 허상이라 하기엔 너무도 광활해 보입니다.
당신을 부르는 백애현만 아니었다면 한참을 더 서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새 무장을 마친 경비대원들이 하나둘씩 문틈으로 빠져나오고….
백애현은 세워 둔 차 앞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성재하:인생 갑자기 하드모드인데 이거 맞아? (일단 따라 탄다. 살아야 하니까.)
너는 실험체일 때부터 하드모드였어.
차에 타면, 부아앙! 요란한 소리와 함께 차가 출발합니다.
백애현은 성재하에게 목걸이처럼 생긴 무언가를 던집니다.
CCTV가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게 해주는 목걸이야.
장치를 차고 있으면, 당신을 쫓는 경비대원과 공중을 떠다니던 경비 로봇들이 보입니다.
성재하:(이 정도로 하드코어한 적 없었는데?)
시끄럽게 울리는 경보음에 뒤를 돌아보면, 총
22 대의 로봇이 공중을 날아다니며 여러분의 차를 쫓고 있습니다.
성재하:망해도 모른다, 알지? 난 책임 안 진다?
백애현:책임은 우리 둘의 목숨으로 지는 거니까.
해봐.
이능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4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2 |
성재하:내 능력이 그닥 유용하지 않다는 건 확실함.
백애현은 핸들을 격하게 꺾으며 도주를 시도합니다.
백애현:
자동차 운전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2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백애현은 자동차를 옆으로 꺾어
13 대의 로봇을 격추합니다.
여러분은 빠르게 달려 꽉 막힌 도로를 탈출합니다.
그런데 눈앞에 보이는 건…. 도로 중앙에 빼곡히 놓여 있는 통행 금지 팻말입니다!
탈출한 실험체를 붙잡기 위해 경비대가 도로를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로막은 팻말에 5의 피해를 주면 부술 수 있습니다.
성재하:
이능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2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2 |
백애현:
자동차 운전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4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자동차는 팻말을 무시하고 빠르게 들이박습니다.
끼익-! 날카로운 마찰음을 내며 차가 우아하게 한 바퀴 돕니다.
그리고 백애현은 당신을 보며 한 마디 합니다.
아, 추격을 피하고자 다른 차를 준비했나 봅니다!
성재하:누나 우리 같이 차 사고도 나고 좋았잖아, 이러기야?
그런데 잠깐, 저기 아직도 로봇이 쫓아오고 있는데요?
총
5 대의 로봇이 아직도 당신들을 쫓고 있습니다.
백애현은 주머니에서 총을 꺼내 로봇에게 쏩니다.
성재하:
이능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96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6 |
내가 딱 보니까, 저 로봇들 너무 쌉T라서 내 귀여움이 안 통하는 듯.
성재하:(정신집중. 아무튼 이 시대에 있을 모든 신에게 싹싹 빌기.)
(인생이 한 방으로 끝나는 거 너무 억울하다. 우우.)
성재하:
이능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74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6 |
차를 무사히? 바꿔 타고 나면, 더 이상 추격자들이 당신들을 쫓지 못합니다.
새까만 밤하늘 아래로 한참을 달리고 나니, 너덜너덜해진 차는 어느새 한 건물 앞에 멈춰 섭니다.
당신이 있었던 실험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낡은 외양입니다.
끼익-.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무리 좋게 봐도 넓다고는 하지 못할 공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도로를 따라 서 있던 건물들은 분명 하늘에 닿을 정도로 높았는데 말이죠.
정녕 같은 곳에 존재하는 건물이 맞기는 한 걸까요?
여기저기를 둘러보는 당신을 뒤로하고, 부엌 쪽으로 걸어간 백애현이 냉장고에서 뭔가를 꺼내 던집니다.
무심하게 말한 백애현은 자신도 캔을 하나 집어 들더니 벌컥벌컥 마십니다.
성재하:(받으려다 몸개그만 하고 바닥에 우당탕 떨어뜨린다.)
성재하:.........나 마음이 죽었어. 너덜너덜 해.
그러고 보니, 아까는 정신이 없어 제대로 대화도 하지 못했었죠.
이렇게 된 김에 말이라도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집 안을 둘러보거나, 백애현과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성재하:나 51%의 F니까 섬세하게 대해주라.
(맥주캔 주워서 홀짝이면서 집이나 구경한다. 개노맛.)
…정말 낡은 집입니다. 깔끔히 정돈된 것도 아니고요.
그러나 안을 살피면, 잠깐이나마 예전의 집이 떠오릅니다.
성재하:(집이 나 있던 데보다 못한 것 같은데? 괜히 따라왔나?)
당신도 분명 가지고 있었습니다. 편히 몸을 뉠 수 있는 집을요.
한쪽에는 '거실'과 '부엌'이, 다른 한쪽에는 '작은 방'이 있습니다.
문은 닫혀 있어요. 아, '창문'을 통해 밖을 봐도 되겠습니다.
성재하:(부엌에 싱크대 없나. 맛 없는 맥주를 버리고 새 음료를 탐색하겠다.)
부엌은 거실과 붙어 있는 형태입니다. 매우 좁네요.
'냉장고', '싱크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재하:(싱크대부터 본다. 맥주 버릴 거니까.)
먼지가 쌓인 싱크대입니다. 사용을 안 한 지 꽤 된 것 같습니다.
백애현을 바라보면 시선을 눈치챘는지 변명하듯 입을 엽니다.
백애현:일회용으로 포장된 식품을 주로 먹으니까 쓸 일이 없어.
맥주는 별로야?
나 줘. 아깝게 버릴 생각 말고.
성재하:늙으면 원래 단 게 더 땡기는 법이야. (옆에 맥주 내려놓고, 냉장고 탐색한다.)
제대로 돌아가는 건지 의심스러운 낡은 냉장고입니다.
열어 보면, 안에는 ‘고기’라고 적힌 진공 팩이 몇 개 놓여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도시에서는 ‘누비스’에서 제작한 인공 배양육이 주 식량 중 하나였죠.
아님 직업이 바이킹?
백애현:(어깨 으쓱이곤 캔 맥주나 걻걻걻 마신다.)
(콜라 챙겨서 냉장고 닫고 거실 구경한다.... 이 집 부엌엔 가망이 없어.)
거실은 '낡은 TV', '소파', '협탁'이 놓여 있습니다.
성재하:(탄산이 따깝다. 소파에 드러눕는다.)
실험실보단 나은듯?
성재하:너 그렇게 말로 사람 패는 거 아니다. 내 몸값 3천원 비싸진다 그러다.
(TV 틀어본다. 리모컨 어딨어.)
도시 전체를 덮고 있는 결계에도 화면이 투영되고 있다고 했었죠.
이 TV는 그보다 100년은 더 뒤처진 고물 같습니다.
리모컨으로 TV를 틀자... 노이즈가 낀 화면을 통해, ‘판텔 시티’가 얼마나 완벽하고 아름다운 도시인지, 구역 전체의 지배자인 아드미스가 얼마나 자비로운 권력자인지 설명하는 방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애현:우리가 있는 구역은 모노긴 하지만...
완벽하고 아름다운 도시에 속하긴 하나보네~
성재하:와, 너무 자비로워서 재하 실험체로 뒤질 뻔?
자비가 무제한이네.
성재하:잡히면 '자비' 당하겠네. 로봇 열심히 물리쳐 줘 애현아~.
(콜라 원샷하고 작은 방이나 구경하러 간다.)
물건만 훔치지 마라. 나 벼룩이야.
한쪽 벽면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자료' 사이로 사진이 몇 장 붙어 있습니다.
그 한가운데에는 판텔 시티의 '지도'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왼쪽 벽 전체는 '벽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성재하:노잼. 숨겨놓은 애인 같은 거 나올 줄.
(자료에 뭐 있나. 흑역사 사진 있으면 좋겠당.)
안전 결계, 중앙 구역 라르소…. 그리고 우리가 있는 모노까지.
판텔 시티의 여러 정보를 담고 있는 자료들이 보입니다.
신문 자료를 스크랩한 것도 있고, 직접 적은 듯한 종이들도 있어요.
사진에는 백애현과 그의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이 몇 명 더 찍혀있습니다.
이거 가족이야? 다 어디 가고 혼자 산데.
근데 너도 없잖아?
(지도 대충 훑어보고, 벽장 구경한다.)
단단히 닫혀 있는 문이지만…. 의외로 손을 대면 쉽게 열립니다.
오늘 사용했던 전기총과 교란 장치도, 그 외 무기도 잔뜩 들어 있습니다. 원한다면 하나 챙겨도 됩니다.
내 폐급력을 감당할 수 있는 무기가 존재할까.
다 둘러봤다면, 앞으로 꽤 중요한 일을 같이할 백애현과 간단히 대화해 보도록 합시다.
성재하:(패스한다. 필요하면 알아서 주겠지.)
근데 난 여기 왜 데려온 거야?
다른 구역으로 가려면 '이능력'이 필요하다더라.
그래서 널 빼낸거고.
성재하:다른 구역에 가서 뭐 하려고? 냉장고에 고기 많던데.
백애현:그건 옆에 붙어있는 ‘누비스’에서 생산하는 인공 배양육잖아.
딱히 맛있지 않아.
그리고 흠... 다른 구역은... 뭐....
365일 시커먼 모노는 너무 살기 팍팍하잖아? 그래서.
성재하:엄마 찾아 삼만리, 뭐 그런 거 하고 싶은 건 아니고?
찾고 싶은 거면 모노 안에서 찾아야지. 원래 다른 구역으로는 못 넘어가거든.
넘어가려다가 붙잡히면 '자비' 당할걸? (죽는다는 뜻.)
성재하:그래, 뭐.... 사람 찾는 일 아니면 괜찮겠지.
연구원들이 심부름꾼이라 부르던데, 재하 팔아 넘기려고 데려가는 건 아닐 거라 믿을게.
백애현: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물건만 전달해주는 사람이야.
살짝쿵 불법적인 일까지도 하지만.
혹시 빚쟁이?
돈을 위해서는 아니고 정보를 위해서야.
다른 구역으로 가는 게 목표라고 했잖아.
몰래 정보랑 장비를 얻으려면 이곳저곳 설치고 다니는 심부름꾼이 제격이지.
성재하:아하. 어디로 가서 뭘 하고 싶길래 나까지 빼돌렸어?
백애현:흠... 일단 가까운 구역으로 넘어가야겠지?
근데 공장 때문에 매연이 미친 ‘암스’는…. ‘모노’만큼이나 살기 좋지 않은 구역이니까 빼고.
중앙 구역인 ‘라르소’도 제외. ‘누비스’로 가는 게 최선같네.
백애현:암스에서 살다가 폐렴으로 단명하긴 싫잖아.
성재하:(도파민만 땡길 수 있으면 단명해도 상관은 없지만.)
(입 다물고 콜라 캔 구긴다.)
그렇게 대화가 마무리되고, 성재하는 백애현이 대충 꺼내 준 침구 위로 눕습니다.
곧 무너질 것처럼 낡아빠졌고, 실험실의 침대만큼이나 딱딱한 바닥이지만….
적어도 이곳에서는 손발을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으니까요.
당신의 팔에는 알 수 없는 기계가 달려 있….지 않습니다.
대체 어떻게 잔 건지, 이불은 몸의 반도 덮지 못합니다.
그런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던 그가 다시 한번 말합니다.
실험실에서 벗어난 이후로 처음 맞는 아침입니다.
창밖으로는 한 줄기 빛도 들어오지 않지만, 방 안에 설치된 조명이 자동으로 켜지며 시간을 알리고 있어요.
모노의 하늘 아래서 생활 패턴을 지키며 살기 위해서는 필요한 제품이라고 하네요.
사방이 하얗던 실험실의 벽과 대조되는 어두침침한 방에서 당신의 몸을 일으킵니다.
오늘은 ‘판텔 시티’의 여러 정보를 얻어왔던 출처로 향하는 날입니다.
당신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날이니까 슬슬 일어나요.
아~ 애현이가 업어주면 좋겠당.
재하 넘 연약한데.
백애현:(헛소리를 먹금하고 휙 성재하에게 옷을 던진다.)
백애현:안 입으면 쫄딱 벗긴채로 나갈거니까 알아서 하던가~
성재하:구역 넘어갈 때 필요해서 데려온 것 치고 너무 막 대하지 않니?
딱~ 재갈만 물리고 빼내줄걸 그랬나?
성재하:난 물에 빠져도 입만 둥둥 뜨는 타입이라 재갈 따위 소용 없어.
(주섬주섬 입는다.)
자, 다 입었으면 가자.
당신은 적당히 백애현이 빌려주는 옷을 뒤집어쓰고 밖으로 나갑니다.
당신을 태운 백애현의 차가 조용히 달려 나갑니다.
어제 탑승했던 차보다 훨씬 비싸 보이는 자동차는 대로를 지나 점점 외진 동네로 이어집니다.
이제 조명조차 거의 사라져 몇 걸음 앞도 보기 힘든 상황에 이르고 나서야 백애현은 멈춰섭니다.
성재하:파트너도 나도 폐급인 삶, 이대로 괜찮을 걸까....
자기부상열차가 보편화된 이후로 사용하지 않는 교통수단이 많이 생겼죠.
지하철, 버스 등등…. 눈앞의 지하철역, 아니면 폐허라고 부르는 편이 좋을까요?
어쨌든 간신히 형태만을 유지하고 있는 계단이 당신을 반깁니다.
차에서 내리면 그 모습이 더 자세히 보입니다.
거대한 괴물이 입을 벌린 모양새 너머로, 백애현이 먼저 발을 디디기 시작합니다.
언제 꺼낸 건지 한 손에는 손전등을 들고요. 따라가나요?
성재하:내려가다 구르면 애현이 쿠션 삼아야지.
(뒤에 딱 붙어서 내려간다.)
텅 빈 역사가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걸을 때마다 발걸음 소리가 크게 울립니다.
누군가 살기는 힘들 것 같은 모습인데요. 혹시 잘못 들어온 게 아닐까요?
성재하: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65 |
| 판정결과: |
실패 |
암흑밖에 안 보이네요. 비타민이 부족해서 야맹증이라도 생겼나봐요.
백애현이 능숙하게 벽면의 홈을 눌러 문을 엽니다.
백애현을 따라 자세를 낮춰 통로를 따라갑니다.
잠시 후, 폐허에 가까운 역 대신 따뜻한 실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치 작은 서재를 떼어다 놓은 것만 같습니다.
정면의 벽은 거대한 책장으로 가득 차 있고, 그 앞에 긴 책상이 놓여 있습니다. 안내데스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운 사람 한 명이 책상을 사이에 두고 여러분과 마주합니다.
셔츠와 조끼를 걸친 여성입니다. 완벽하게 웃는 표정을 유지하고 있어 속내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게 묻는 정보상을 향해 백애현은 짧게 한 문장을 던집니다.
그러자 의미심장하게 웃던 정보상이 대답합니다.
글쎄, 원래는 구역 밖으로 나가는 방법이 여럿 있었는데 말이죠...
얼마 전 이능력 보유자가 탈출하면서 경비가 몇 배는 더 삼엄해졌다고 합니다.
정보상:그래서 말이에요, 이번에 제가 얻은 정보가 아니면 당분간 구역을 넘어가는 건 힘드실 듯한데….
그리고 정보상이 계산기를 두드려 백애현에게 보여줍니다.
그걸 본 백애현의 눈썹이 찡그려지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정보상은 말을 이어 나갑니다.
정보상:흠, 사실 백애현 씨가 내지 못할 금액이라는 건 알고 있어요.
그러니 이렇게 하죠….
저기, 뉴페이스 씨. 본 적 없는 얼굴이네요.
여기까지 오시는 분은 많지 않은데. 새로운 잠재 고객님을 향한 서비스 겸으로….
저분과 '일문일답' 게임을 하는 거예요.
성재하:(저 사람은 모르겠지 나도 거지새끼라는 걸)
정보상:질문 하나와 질문 하나를 교환해서, 다섯 번 정도? 거짓 없이 대답하기로 하죠. 어때요?
아무래도 백애현의 재산으로 정보를 구매하기는 어려운가 봅니다.
성재하:아니, 난, 딱히 궁금한 게 없는데....... (떠밀린다.)
물론, 당신의 정체를 들켜서는 안 되겠지만요.
등떠밀린 성재하, 정보상과 일문일답을 시작합니다.
성재하와 정보상은 각각 한 개씩의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성재하가 먼저 질문한 후 정보상이 대답하고, 이후 정보상이 질문하면 성재하가 대답할 차례입니다.
백애현:일단 구역 밖으로 나갈 방법이 뭐냐고 물어봐.
정보상:백애현 씨, 이건 저와 뉴페이스 씨의 놀이라니까요?
성재하:구역 밖으로 나갈 방법이 뭐예요? (입력 그대로 출력.)
잘 한다.
정보상:보통 허가 없이 다른 구역으로 이동할 때는, 물자 이동이나 고위층의 이동 행렬에 숨어 가요. 구역 간 문의 경비대원에게 큰돈을 지불하고 몰래 넘어가는 경우도 있죠. 후후, 물론 지금은 사용하기 어려운 방법이지만요.
뉴페이스 씨, 이름이 뭐예요?
정보상:아하. 백애현 씨, 되게 범상치 않은 분을 데려오셨네요.
이제 재하 씨가 질문할 차례에요.
성재하:제가 좀 많이 귀엽긴 하죠. (흠흠.) 새로 얻은 구역 이동 방법에 대한 정보가 뭡니까? 못 쓰게 된 거 말고, 거지 애현이가 돈 없어서 못 얻은 그거요.
정보상:‘이능력’이 결계를 뚫고 넘어갈 수 있는 열쇠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고 '디스토레아'라는 조직에게 들은 적 있어요. 저에겐 정확히 알려주지 않았지만, 당신들이 진정 타 구역으로 가기를 원한다면 그들이 도울지도 모르겠네요.
둘이 무슨 사이에요?
성재하:그렇게 대놓고 물어보면 좀.... (발코톡톡. 부끄러워 하는 얼굴.)
뭐길래요?
성재하:대놓고 물어보면 부끄러운 사이. 대답 했는뎅?
정보상:저런... 그래요. 넘어가드리죠. 질문 하세요.
(대놓고 뻔뻔한 짓)
성재하:우리 애현이가 디스토레아가 뭐하는 조직인지 궁금하대요. 저도 방금 궁금해졌으니까 질문해도 되죠?
정보상:자꾸 그러면 돈 받고 정보 파는 수가 있어요.
아무튼 디스토레아는... 판텔 도시의 체제에 동의하지 않고, 구역의 관리자에게 쫓기는 이들이 다른 구역으로 피신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들이에요. 한 단어로 정리하자면 혁명 조직?
정보상:재하 씨는 백애현 씨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성재하:그런 거 알아서 어따 쓰세요? 인생에 도파민이 많이 부족한 타입이신가?
재밌잖아요.
제가 애현이 좋아해서 따라다닙니다.
성재하:살아남으려면 남한테 빌붙는 법도 알아야죠.
오늘부터 스토킹 1일차 하려고요.
자, 이제 질문하세요.
성재하:(구라지만 안 들키면 장땡이지.) 디스토레아는 어디로 가야 만날 수 있어요?
정보상:원래 거점을 자주 옮겨서 찾기가 힘든데, 최근에는 ‘모노’의 관리자가 살고 있는 건물 근처 고층 빌딩에서 지내고 있다는 것 같아요. (지도를 건네준다.)
정보상의 차례가 오면, 정보상은 마지막으로 질문을 던집니다.
정보상:최근 실험실을 탈출했다는 ‘이능력 보유자’가 당신인가요?
성재하:
SAN Roll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5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성재하:(지도를 챙기면서 생긋 웃는다.) 어떨 것 같아요?
성재하:원래 이런 건 한 번 튕겨줘야 재밌잖아요.
정보상:
심리학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정보상:역시 당신이었군요? 어쩐지 수상하더라고요. 자, 이제 어떻게 할까….
이능력 보유자를 신고하면 평생 만져볼 일도 없는 돈이 들어온다고 하던데.
성재하는 정보상을 회유하거나, 협박하거나, 설득할 수 있습니다.
성재하:쓰면 없어지는 돈 보다 보험이 낫지 않겠어요?
지금 눈 감아주는 대가로, 평생 약점 잡아서 부릴 능력자 하나 생길 수도 있는 건데.
매혹
| 기준치: |
90/45/18 |
| 굴림: |
3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백애현:신고가 빠를 것 같아, 우리가 빠를 것 같아?
위협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1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성재하:아... 오늘부터 스토킹 관둘까. 짝사랑이 너무 거칠다.
정보상:후후, 불같으시긴. 저를 죽이면 이 구역에서 살기는 어려울 텐데.
뭐, 이 정도로 넘어가 드릴까요?
저도 목숨이 아까운 사람이니까요.
무사히 정보상과의 대화를 마치면 그는 웃으며 당신에게 손을 흔듭니다.
정보상:오랜만인데 무기라도 사 가세요. 오늘 꽤 좋은 무기가 들어왔답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총처럼 보이는데…. 무슨 기능이라도 있는 걸까요?
정보상:으흠. 평범한 총은 아니에요! 무려 ‘암스’에서 온 무기라고요.
이름하여…. 자동 조준 권총.
처음 쏘는 사람도 쉽게 쓸 수 있을 거랍니다?
백애현:난 원래 장비나 정보 살 돈은 아끼지 않아.
거래까지 끝나면 정보상의 배웅을 받으며 돌아가 보도록 합시다.
지금 ‘디스토레아’가 있는 위치는 여기서 꽤 먼 것 같으니까요.
성재하:(돌아가는 차도 바뀌어 있는 건 아니겠지)
동일한 차입니다. 그정도로 폐급 카푸어는 아니었나봐요.
아무튼 둘은 집으로 돌아가서 맛있는 밥이나 먹기로 합니다.
잠들기 전, 백애현이 성재하에게 말을 겁니다.
성재하:갇혀 살던 실험체한테 너무 고능한 대답 요구한다.
모노는 밤하늘밖에 안 보여주잖아.
성재하:모노 밤하늘도 오억 년 만에 봤는데, 해 뜨는 걸 어디서 보겠어.
백애현:흠, 그럼 상상해봐. 하늘이 밝아지고 스크린으로나마 파래지는 모습을.
보면 어떨 것 같아?
자라.
끝없는 밤은 어떤 대답도 해주지 않고, 당신은 그 아래서 잠의 수마에 빠집니다.
순간 반짝이는 빛에 눈 아픈 아침이 이런 느낌일까 싶습니다.
백애현은 먼저 일어나 분주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비를 꺼내 놓고, 충전이 잘 되었는지 확인합니다.
‘디스토레아’. 백애현도 이름만 몇 번 들었던 조직입니다.
접근을 들키기만 해도 중형에 처할 건 불 보듯 뻔합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백애현이 가장 자주 몰고 다니는 낡은 차를 몰고 나옵니다.
오히려 전자동 시스템이 들어 있는 신형 차량보다 도시의 감시망을 피해 다니기 쉽다나요.
구역의 중심부여서인지 백애현이 사는 건물보다는 훨씬 낫네요.
문은 잠겨 있지 않습니다. 공중에 떠 있는 드론 청소기가 돌아다니는 걸 제외하면 평범한 빌딩 안으로 보입니다.
정보상에게 들은 대로, 엘리베이터에 타 버튼을 일정한 간격으로 누릅니다.
성재하: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2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것이 창문이 아닌 액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정확히 어디까지 올라가는 건지 확인하기 어렵게 하려는 목적이겠죠.
시간이 지나면 문이 열립니다. 사방을 비추는 화면이 가득 찬 곳에 누군가 앉아 있습니다.
삐-. 이윽고, 레이저가 열린 문가를 가로막습니다.
버튼도 반응하지 않아요. 당신들은 갇힌 모양입니다.
성재하:
SAN Roll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7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능력을 사용하려 할 경우 써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성재하:
SAN Roll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92 |
| 판정결과: |
실패 |
성재하:뭐지. 내 장난감 왜 줬다 뺏지....
(백애현 뒤로 숨는다.)
백애현이 목적을 말하고 나면, 그는 말없이 무언가를 조작합니다.
이후 당신들의 눈앞에 있던 가장 큰 화면에 여성의 얼굴이 띄워집니다.
준:당신들이군. 이 구역을 쑤셔 놓고 다녔다는 인간들이.
화면에 보이는 사람은…. 얼굴 한쪽에 흉터가 남아 있는 여성입니다.
그는 딱딱한 말투와는 달리 환히 웃으며 여러분에게 말을 겁니다.
준:이능력자 성재하와 모노의 심부름꾼 백애현. 맞나?
성재하:내 신상 왤케 쌈? 온동네가 다 아네.
준:다른 구역으로 사람을 넘기기 위해선 당연히 정보가 필요하지 않겠나? 당신들이 만난 그 정보상도 우리 사람인데.
백애현:디스토레아가 혁명을 한다는 건 알겠어.
근데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 거야?
준:그래, 우리는 이 끔찍한 도시의 모든 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이지. 구역 내에서 쫓기는 사람을 다른 구역으로 피신시키거나, 가끔 건방진 부자들을 습격하여 자금을 얻어내기도 한다.
성재하:그럼 아줌마? 누님?이 디스토레아 대장 같은 거예요?
준:나는 누비스의 지부장이자, ‘모노’에서 ‘누비스’로의 이주 작전을 주로 맡고 있는 사람이다. 지금 있는 곳도 누비스고. 당신들이 구역에서 탈출할 수 있다면 만나게 될 거야.
성재하:(직접 만나는 것도 아니면서 레이저는 왜 꺼낸 거야.)
저희 누비스에 고기 먹으러 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갈 수 있어용?
준:이능력 보유자의 탈출로 경비가 몇 배는 더 삼엄해진 거 알지? 우리가 당신들 덕분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공짜로 정보를 얻을 생각인가? 우리의 임무를 도와라. 그리고, 누비스로 와서 ‘디스토레아’의 일원이 되어라.
성재하:째째한 게 그 정보상이랑 똑같은데. (속닥속닥)
임무가 뭔지 들어보고 정해도 돼요? 혁명하다가 '자비' 당하는 건 사양이라.
준:우리는 최근 결계를 넘어가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만…. 정확히 알고 있지는 않다. 판텔 인더스트리의 은퇴한 연구원에게 짧게 전해 들었을 뿐. 그리고 오늘 밤, 전직 연구팀장이 모노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석한다는 이야기도 함께.
그곳의 환기구로 들어가는 방법을 알려주겠다. 파티에 잠입해서 그를 납치해 정보를 얻어 오는 게 당신들이 할 일이야.
그리고... 우리의 일원이 되기 싫은 건 아니지?
당신들끼리 누비스로 온 뒤에 어떻게 지내려고? 신분은 있나? 지낼 장소는? 우리는 당신들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당신은 사람들을 돕는다. 나쁜 거래는 아닐 텐데.
백애현:넘어가고 나서는 정착할 수 있는 거야?
준:걱정하지 마라. 이 도시에서는 서로의 구역에 관여하지 않는 게 원칙이고, 관리자들이 말하지는 않아도 자신의 구역 내 인구가 늘어나는 걸 싫어할 리 없으니. 적어도 구역을 넘어온 후에는 모노의 경비대원들이 누비스까지 당신들을 찾으러 오기는 어려울 거다.
성재하:저 질문질문~. 납치 실패해서 걸리면 어케 돼용? 다 죽나?
하지만 당신은 뭘 해도 들키면 다시 잡혀들어갈 도망자 신세인데, 찬물 더운물 가릴 때인가?
성재하:왜 다들 사람을 말로 못 패서 안달이지?
이 일로 당신이 얻는 건 뭔데요? 조건만 들으면 꽤 우리 좋은 일인데.
준:이런 끔찍한 도시에 좋은 일 해주는 것보단, 당신들처럼 도망치려는 사람에게 좋은 일 해주는 것이 낫지 않나.
...저 사람 말대로 할 거야? (애현이 힐끔힐끔)
백애현:뭐, 임무 해결하고 다닌 건 일상이었으니까.
왜? 누비스로 가기 싫어?
고기 많이 먹여줄게.
밥 주는 사람 말은 잘 들어야지.
성재하:먹고 살아야 하니까 할게요. 대신 약속은 꼭 지키시고.
준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나면, 레이저의 틈새로 처음 봤던 남자가 쪽지를 전해줍니다.
파티가 열리는 빌딩 안으로 잠입하는 방법이죠.
준은 행운을 빈다고 말한 뒤, 잠시 고민했다가 손가락을 튕겨 보입니다.
준:나는 준. 이건 감사의 의미로 주는 약간의 힌트다.
그럼, 행운을 빌지.
-윙. 전자음이 지나간 후, 여러분을 가로막고 있던 창살이 한층 짙어집니다.
아니, 이건 결계에 가까울 정도인데…. 본능적으로 숨이 막힙니다.
이능력을 쓰려고 하지 않았던 성재하도 알게 됩니다. 이곳에서는 이능력을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요.
그 순간, 엘리베이터는 덜컹거리며 다시 본래 있던 곳으로 향합니다.
성재하:
지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7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때 당신은 몇 번이고 힘을 사용하려 했었습니다.
의지가 무색하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요.
그 때문에 스스로에게 이능력이 있었다는 기억마저 흐릿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당신의 이능력은 어디론가 흡수되었던 게 아닐까요?
준:서둘러야 할 거야. 당신들을 쫓을 이들은 많으니까.
귀에 꽂힌 장치 너머로 준의 음성이 들립니다.
디스토레아의 본거지에서 한참을 이동해서야 도착한 이곳은…. 번쩍이는 차들이 늘어선 정문이 아닌, 쥐들이 오가는 골목길 안 건물 뒤편입니다.
같은 건물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지저분한 몰골입니다.
디스토레아의 정보에 따르면, 이쪽 배기구로 들어갈 수 있는 듯한데…. 혼자는 올라가기 어렵겠습니다.
한 명이 도약 판정 등을 통해 올라간 후 잡아줄 수 있습니다.
도약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5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손을 뻗는다.) 와라.
(낑낑거리고 손 잡는다.)
윽. 방금 머리로 거미줄을 건드린 것도 같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꿈틀거리며 앞으로 나아가면, 구멍이 뚫린 배기구 뚜껑을 통해 바깥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당신들의 종착지는 화장실인 것 같아요.
계속해서 사람이 오가고 있습니다. 잠깐 기다렸다가 나가봅시다.
성재하:
근력
| 기준치: |
20/10/4 |
| 굴림: |
25 |
| 판정결과: |
실패 |
(파들파들파들)
백애현:(성재하 옆으로 밀고 뚜껑을 발로 차 부순다.)
근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2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분명 각 구역에서 주요 인사들이 모여드는 파티라고 했었죠.
모노의 모 기업 기술 설명회가 끝난 후 열린다나 뭐라나…. 그런 설명을 들었었습니다.
화장실에 들렀던 사람들의 옷차림은 화려하기만 합니다.
먼지를 뒤집어쓴 여러분을 쉬이 들여보낼 것 같지는 않네요.
게다가, 전직 연구팀장의 이름은 알고 있지만 그의 인상착의는 알 수 없습니다.
파티장에 들어가기 전 얻어야 할 게 많아요. 그럼 나서 볼까요?
우리가 파티장에 무사히 들어가 전 연구팀장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의상 :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의 옷을 빼앗거나, 직원의 옷을 얻어야 합니다.
초대장 / 소품 : 파티에 참석한 척하기 위해서는 초대장을 얻어야 합니다. 직원인 척하기 위해서는 쟁반, 식기류, 카트 등 그들의 물건을 얻어야 합니다.
연구팀장의 정보 : 입구의 접수처에서 참석자 명단을 빼앗아야 합니다.
각 도구는 내부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판정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한 곳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 은밀행동 판정을 진행합니다.
실패할 시 경비원과 마주칠 수 있는데. 대인 기능 판정으로 넘어가거나, 전투 관련 판정으로 쓰러뜨리면 됩니다.
성재하:(재하는 돼지여도 귀여우니까. 먹을 거다.)
(옷을 구하려면 역시 탈의실이 좋으려나. 탈의실로 슥.스슥. 간다.)
파티에 참석한 이들이 자신의 옷을 갈아입는 공간입니다.
성재하의 능력은 도어락도 해킹해서 딸 수 있나요?
성재하:
근력
| 기준치: |
20/10/4 |
| 굴림: |
39 |
| 판정결과: |
실패 |
(가련하게쓰러진다)
백애현:
근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92 |
| 판정결과: |
실패 |
(ㅅ발)
인간 둘이 보관함에게 패배하고 가련하게 쓰러집니다.
(인간 방패를 앞세워서 창고로 간다.)
성재하: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12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구석에 굴러다니는 직원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스피커, 의자 등이 마구잡이로 놓여 있어요.
…백애현의 집에 있던 것보다 몇 배는 좋아 보이지만요.
성재하:너네 집보다 창고가 좋아 보여, 애현아.
내 착각일까?
성재하:이제 뻔뻔하게 주방 가도 안 들킬 듯. 우리 완전 여기 직원임.
백애현:무슨 소리야? 우리 여기 원래 일하러 왔잖아.
가자.
성재하:내가 아직 직원교육 패치 덜 된 듯. 가자.
(주방으로 간다. 절대먹을거털러가는거아니다.)
사람들이 바쁘게 돌아다닙니다. 조리대 쪽에서 열기가 옮겨옵니다.
직원 중 누군가가 성재하와 백애현에게 음식이 가득 담긴 쟁반을 얹어 줍니다.
백애현:한 입에 다 먹을 수 있으면 괜찮지 않을까.
성재하:왜 내 능력은 한입충이 아닌 걸까....
(서글픈 얼굴로 입구로 간다.)
계속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참석자들의 이름과 얼굴을 확인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명단같이 생긴 종이를 들여다보면서요.
…저기에 전 연구팀장의 신상명세도 적혀 있지 않을까요?
직원을 공격하거나, 그들 몰래 명단을 훔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재하재하가 가서 좀 시선을 끌어야해.
내가 너무 귀여운 탓일까?
가서 애교라도 떨어.
성재하:(머리 한 번 찰랑, 넘겨준다.) 언니가 직원 꼬시는 법 딱 보여줌.
성재하:(당당하고 뻔뻔하고 깜찍하게 직원 앞에 나선다.)
성재하:배 안 고프세요? 이것 좀 드시면서 하시라고 가져왔는뎅~.
이능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8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7 |
직원들은 손님용 음식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갑작스레 느껴지는 허기를 이기지 못하고 음식을 주섬주섬 듭니다.
백애현:
은밀행동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2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암 어 쌔비지)
백애현:얼른 튀자. 파티장 안에 있을 거야, 납치해야할 상대.
성재하:어이구, 배 많이 고프셨나 보다. 맛있게 드세요~! (블랙맘바 애현이와 파티장으로 튄다.)
입구에 두 명의 가드가 서 있습니다. 초대장을 확인한 후 안으로 들여보내는군요.
물론 우리는 완벽한 직원의 모습이니까 쉽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흥겨운 박자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파티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빛나는 샹들리에, 밝게 웃으며 오가는 사람들, 시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고급 요리들….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아찔해질 정도의 화려한 모습입니다.
창문 밖으로는 반짝이는 밤하늘이 보입니다. 빽빽한 건물은 온데간데없습니다.
푸른 산과 들, 그리고 그 위 하늘을 가득 채운 별까지. 마치 이 건물만을 오염되지 않은 지구로 옮겨다 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성재하: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74 |
| 판정결과: |
실패 |
눈앞에 보이는 광경은 창문에 투과된 게 아니라 창문 형태의 디스플레이에 비친 것뿐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아름다운 환경은 오로지 이 건물 안에서, 다른 이들의 고통에서 눈을 돌린 채 제 배를 불리는 이에게만 허락됩니다.
“역시 테르피쥬산 고기는 다르다니까. 더 많이 공급해 주면 좋으련만.”
그쪽을 바라보면 기름진 손가락이 눈에 들어옵니다. 반짝이는 술잔의 탑과 함께요.
자유롭게 음식을 집어 들거나 하며 목표를 찾고 있으면, 누군가 당신에게 다가와 말을 겁니다.
제네비에브 푸아티에:너무 지루해. 그렇지 않나요?
제네비에브 푸아티에:네. 이런 곳은 처음인 신입 직원 같은데, 아닌가요?
보통은 감탄하느라 넋이 나가있는데, 눈살을 찌푸리는 건 이곳에서 당신들밖에 없어요.
제가 눈이 좀 약한 편이라, 아하하!
혹시 필요한 게 있으실까요, 손님?
뭐, 됐어요. 그런 건 상관 없죠.
어차피 같이 유리 감옥에 갇힌 주제에, 상자 속에 자연을 꾸며 두고 시시덕거리는 모습이라니. 저는 배부른 돼지들의 발버둥이 마음에 안 들거든요.
하긴, 아버지에게 이끌려 맞지도 않는 옷을 입고 착취의 결과물이나 입에 대고 있는 제가 할 말도 아니지만.
어쨌든 지루해 미치겠어요. 저 더러운 영감들의 머리 위로 물이라도 쏟아지면 좋을 텐데.
...아.
제네비에브 푸아티에:필요한 게 있냐고 물어보셨죠?
저기, 뭐든 좋으니 재밌는 일을 벌여주지 않을래요?
성재하:불이라도 내드릴까요? 그럼 물이 쏟아지긴 할 텐데.
성재하: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80 |
| 판정결과: |
실패 |
제안에 고민하며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간신히 목표를 찾아냅니다.
명단에 있던 사진과 얼굴이 같습니다. 전 연구팀장입니다!
사실을 준에게 전달하고 나면 남은 일은 하나입니다.
여러분은 남들의 시선을 피해 저자를 끌어내야 합니다.
아니면…. 더 큰 난장판을 일으켜 사람의 실종 따윈 알아차릴 수도 없게 만들거나요.
주방 터뜨릴까? 막 이래~.
샹들리에라도 떨어뜨려.
성재하:그럴까? 눈 부신데 확 치워버릴까? 혁명 해버려?
(부와 권력의 상징인 샹들리에에 총을 조준한다.)
성재하:(탕탕탕 핑거팁 샹들리에를 겨눌게~ 쏜당.)
성재하:
자동 조준 권총
| 기준치: |
90/45/18 |
| 굴림: |
17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3 |
와장창! 샹들리에가 떨어지고 거짓된 유리창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사람들은 제각기 비명을 지르며 체통도 잊고 뛰어다닙니다.
잔뜩 쌓인 유리잔이 무너지고, 그 안에 담겨 있던 술이 마구 흘러내립니다.
아, 이제야 당신이 있던 곳과 비슷해졌습니다.
당신은 더러운 골목을 압니다. 아침을 보지 못하고 방황하는 부랑자들을 압니다.
성재하:손님~ 주문하신 난장판 나왔습니다! 으하하!
그들을 깔아뭉개어 지어진 호화로운 연회를 두고 볼 필요는 없겠죠.
쾅! 비명과 깜박거리는 조명이 사방을 뒤흔듭니다.
경비원들이 다급하게 어딘가로 연락을 넣고 있을 때, 당신은 조용히 목표를 끌고 사라집니다.
그 순간, 아까 대화를 나눴던 여자와 눈이 마주칩니다.
그는 도망치지도 않은 채 웃고 있습니다. 배까지 붙잡고 있네요.
그가 당신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또 봐요.” 그런 말을 했던가요?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이해하지 못한 음성을 무시하며 전 연구팀장을 차에 태웁니다.
백애현은 앞좌석, 성재하와 전 연구팀장은 뒷좌석입니다.
준이 지정한 좌표로 향하며 심문을 진행합니다.
성재하:우리가 누군지는 비밀이고. 지금부터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없으며, 변호사를 선임할 기회도 없습니당.
구역을 나누는 결계에 대해서 아는 거 다 말하면 살려는 드릴게.
백애현:그래그래, 말 똑바로 안 하면 이대로 벽에 들이박고 다같이 죽는 거야.
전 연구팀장:결, 결계는 이능력 보유자들에게서 추출된 에너지로 유지 합니다...!
도시 전력도... ....
전 연구팀장:그렇기에 구역이 결계를 유지하는 방법은 이능력 보유자들을 가둬 놓고 에너지를 뽑아 쓰거나, 많은 돈을 지불하고 인접한 구역에서 에너지를 사 오거나....
이능, 이능력 말입니다!
안전 결계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이능력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능력 보유자가 강하게 힘을 불어넣는 것으로 흔들릴 수 있어서....
전 연구팀장:물론 도시 바깥 결계는 구역 사이의 것보다 몇 배는 견고하니 시도할 필요 없습니다. 기껏 해야 팔 하나 통과할 구멍이 생길 겁니다...!
‘모노’ 같이 돈도 없고 이능력 보유자도 많이 없는 구역이 끊임없이 밤을 반복하는 이유는, 이능력이 에너지라서 그런 거죠...
이능력 보유자들이 다른 용도로 사용된다는 말은 들은 적 있지만, 글쎄요... 그들은 그냥 재산에 불과하달까....
성재하:애현아~. 재하 넘 속상한데 이 사람 차 밖으로 밀어도 됑?
당신이 알아낸 사실을 준 또한 스피커 너머로 엿듣고 있습니다.
그는 한참 침묵하다가 당신에게 말을 건넵니다.
준:...수고했다. 우리가 추적자들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고는 있지만, 계속 당신들을 쫓아갈 거야. 이제 더 머무르지 말고 모노를 떠나. 곧 보도록 하지.
그 뼈 한 조각까지 그들의 눈에는 재산이었습니다.
성재하:
SAN Roll
| 기준치: |
79/39/15 |
| 굴림: |
14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시간을 짐작할 수 없는 하늘은 여전히 암흑입니다.
영원한 밤만을 당신에게 선사하는 이 도시를 떠나, 눈부신 아침을 찾아보도록 할까요.
그렇게 차가 빠르게 달리고 있던 와중…. 덜컹.
그리고 당신을 덮치는 건 칼을 목덜미에 둔 감각. 죽음이 빠르게 엄습하고 있습니다.
성재하와 백애현이 찌그러진 차 안에서 고꾸라집니다.
백애현:
민첩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7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성재하:
민첩
| 기준치: |
30/15/6 |
| 굴림: |
59 |
| 판정결과: |
실패 |
백애현이 성재하를 향해 손을 뻗지만, 당신은 차창 밖으로 튕겨져 나갑니다.
간신히 죽음을 피해 불타오르는 차에서 멀어지고 나니 누군가 보입니다.
이 난장판과는 어울리지 않게 제복을 차려입은 이가 당신들을 향해 걸어오고 있습니다. 통신은 어느새 끊긴 듯합니다.
민:‘탈출 개체’로 추측되는 이를 발견했습니다. 생포하겠습니다.
당신과 마찬가지로 겨우 기어 나온 전 연구팀장이 불현듯 중얼거립니다.
장갑을 낀 손이 서서히 펼쳐질 때, 그 중얼거림은 비명에 가깝게 변합니다.
전 연구팀장:특수집행부대야. 이능력을 쓴다던. …그들을 만난 이는 없다고 했는데.
당신의 머리카락이 들썩입니다. 바람이 조금씩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전 연구팀장:...목격한 사람들은 전부 사라진다고. 아, 젠장…! 나는 피해자야! 아무 죄도 없다고!
내리깐 눈이 당신의 눈과 마주칩니다. 날카롭게 당신에게로 날아드는 힘을 모를 리 없습니다.
도시가 이능력 보유자들을 계속해서 잡아들일 수 있는 이유.
다른 목적으로 쓰인다던 이능력 보유자들의 정체.
동족의 배신자이자 관리자의 개, 엘타스티에 특수집행부대가 당신을 공격합니다.
민:
민첩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67 |
| 판정결과: |
실패 |
백애현:
민첩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85 |
| 판정결과: |
실패 |
성재하:
민첩
| 기준치: |
30/15/6 |
| 굴림: |
2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성재하:...사고 나서 아파 죽겠는데, 진짜. 살고 싶은 게 죄야? 개너무하네~.
이능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10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6 |
백애현:This message has been hidden.
ㅆ발 백애현이 초능력자가 됐었던 걸 본 것 같은데요.
민:
이능력 Roll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100 |
| 판정결과: |
대실패 |
방어하지 못하고 그대로 정신 조종에 당합니다.
민은 지끈거리는 두통을 애써 무시하고 성재하를 노려봅니다.
민:이러지 말고, 차라리 특수집행부대에 들어올 생각 없나?
좋은 제안일 거야. 지금 이곳에서 벗어나 다른 구역으로 가더라도 당신은 계속 쫓길 거다.
차라리 지상을 오갈 힘을 얻는 게 어떤가.
목격자는 남겨둘 수 없지만.
성재하:인상만 개 같은 줄 알았더니, 말도 개처럼 하네.
너 같으면 에너지 쭉쭉 써 먹던 사람들을 어이구 감삼다~ 하고 따라가겠냐?
기회를 발로 차는군.
이능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2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8 |
성재하:
이능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31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1 |
성재하:글쎄? 네가 너무 못생겨서 못 참고 갔나 봐.
이능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3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7 |
민:
이능력 Roll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91 |
| 판정결과: |
실패 |
민은 순간 휘청입니다. 다시 자세를 바로하고 당신에게로 손을 뻗는 그 때,
눈앞의 자동차는 완전히 박살 났을 텐데, 소리는 점점 가까워집니다.
…붕! 무언가가 공중을 나는 소리와 함께, 쾅!
어디서인지 커다란 오토바이를 구해 온 카푸어, 아니 백애현이 당신의 앞에 서 있습니다.
그는 당신에게 뭔가를 던집니다. 손에 헬멧이 걸쳐집니다.
어서 타!
백애현:구역 넘어가면 내 애마들 다 못쓰는 거잖아.
성재하:(헬멧을 쓰고, 민에게 엿 한 번 날려주면서 오토바이에 탄다.)
백애현의 뒤에 탑승하면, 엄청난 배기음을 내며 풍경이 순식간에 바뀝니다.
해방감이 온몸을 적시고, 뜻 모를 기대감이 가슴 속에 차오릅니다.
그리고 그런 당신의 뒤를 도시의 모든 이가 쫓습니다.
자동차, 로봇, 드론…. 명명하기도 귀찮을 정도로 많은 추격자가 따라붙습니다.
백애현:나도 거지였으면 너 진작에 팔아넘겼지.
한 턴당 전투 관련 판정의 피해값만큼 추격자가 제거됩니다.
백애현은 자동차 운전 판정을 하여, 성공 시
1대의 추격자를 따돌릴 수 있습니다.
3턴 동안 모든 개체를 없애지 못하면 체력에
3의 피해를 봅니다.
성재하:오토바이는 장식이었으면 미리 말을 해주지 그랬어!!
우리의 뒤로
23 대의 추격자가 따라붙었습니다.
성재하:
이능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67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8 |
(왜 로봇은 살아있지 않아?)
이능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21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4 |
백애현:
자동차 운전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2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우리의 뒤로
20 대의 추격자가 추가로 따라붙습니다.
성재하:
이능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9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2 |
백애현:
자동차 운전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2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성재하:
이능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98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0 |
이능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6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7 |
자동차 운전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86 |
| 판정결과: |
실패 |
하지만 이미 떠나기로 마음먹은 당신을 그들이 어떻게 막겠어요!
몇 번의 질주 끝에 당신은 그들에게서 벗어납니다.
끝나지 않는 밤하늘을 따라 언덕을 걸어 올라옵니다.
정확히는 화면이죠. 당신을 밀쳐내면서도 진창 속에 파묻으려 했던 결계는 여전히 어둠만을 비춥니다.
그러나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당신만이 가지고 있는 단 하나의 힘으로 반항을 만들어낼 수 있죠.
당신의 손을 결계에 얹으면, 미약한 파동이 반향을 불러일으킵니다.
일렁이는 하늘 너머로 보일 리 없는 세계를 엿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틈새로….
빛이 비칩니다. 어느새 밤은 지나 있었습니다.
당신이 넘어가야 할 곳, 또 다른 구역에서 새어 들어오는 빛이 당신의 곁을 밝힙니다.
시작과 끝이 만나는 순간, ‘새벽’이라고 부르는 찰나.
동시에 결계의 틈은 부드럽게 열리며 작은 공간을 내어줍니다.
감상에 젖을 시간은 없습니다. 곧 결계의 흔들림이 멎으면 지나갈 수 없게 되니까요.
당신이 새벽빛을 받으며 경계를 넘어가면, 태양이 지평선 위로 솟아오릅니다.
지팡이, 아니 백애현은 한 손으로 자신의 눈가를 가리고 있습니다.
당신과 마찬가지로 밤에 갇혀 있던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성재하.
언제 쫓아온 건지, 당신들에게로 다가오고 있던 특수집행부대의 일원이 멈춰섭니다.
섣불리 경계로 접근하지 못하고 당신을 쳐다보고만 있어요.
밤이 서서히 흐려집니다. 결계가 다시 힘을 되찾으며 어둠을 막아섭니다.
이제 당신은 망설임 없이 뒤를 돌 수 있습니다. 원하는 장소로 향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빠르게 달려갑니다. 누비스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대규모의 식품 공장과 금광이 있어, 말 그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도시라고들 하지요.
판텔 시티의 모든 곳이 그러하듯 착취와 불평등만큼은 빼놓을 수 없지만요.
셀 수 없는 쇼핑백을 들고 돌아다니는 사람과, 침통한 표정을 한 채 집으로 돌아가는 노동자.
당신의 발걸음이 지나치는 건 다양한 군상의 시민들입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아침이 옵니다. 발버둥 친다면 새로운 빛을 찾아낼 수 있어요.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도 새벽을 가져오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웃고 있는 것 같아요. 하긴, 백애현은 하던 일이 크게 바뀌지 않았으니 만족스러울 수밖에요.
여전히 당신의 존재는 발 둘 데 없고, 매일 떴다 지는 해 역시 기만적인 영상에 불과하지만….
적어도 이 구역은 아직 당신의 정체를 모릅니다.
잠깐이나마 머무를 수 있는 작은 쉼터, 누비스.
성재하:내가 끊은 게 아니라 이 통신기가 폐급인 거야.
백애현:아무튼 바로 다음 임무를 해야지. 공장주를 공격해서 관리자에게 쫓기는 폐급이 있대.
끼리끼리 도우며 살아야 할 거 아니냐.
그치?
성재하:폐급이 폐급을 도울 수 있는 거야? 재하도?
나도 널 도왔잖아?
성재하:여기 장사 잘하네. 나 조만간 장기 하나 팔려도 모를 듯.
하하!
폐급 돕는 폐급이 되려고 애쓰고 있었는데 미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