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되셨으면 귀엽고 깜찍하게 컁컁!
성재하:(머리카락 찰랑~ 볼하트~) 컁컁머리카락 찰랑~ 볼하트~) 컁컁♡
이제는 익숙해진, 화면이 만들어낸 햇살이 당신을 비춥니다.
평소와 같은 하루입니다. 요 며칠 임무가 뜸해 여유가 생겼거든요.
성재하가 누비스로 온 뒤 6개월 정도가 지났습니다.
디스토레아의 도움으로 새 신분을 얻어 정착하게 되었죠.
성재하:(애현이가 고기를 더 사주지 않았다.)
(나는 이 일을 잊지 않을 것이다.)
백애현이 분명 고기를 많이 사준다고 했는데 영...
아무튼 당신은 그동안 그들을 도우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과도한 세금을 낼 수 없게 된 사람, 관리자의 눈 밖에 난 노동자….
그들은 당신의 도움 아래 무사히 다른 곳으로 도피할 수 있었습니다.
과장되어 말하면 죽을 뻔한 적도 몇 번 있었어요.
엘타스티에 특수집행부대에게 들키는 일이 없도록 이능력을 사용하지 않고 싸움을 이어 나갔거든요.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아직까지도 자신을 발견하지 못하다니, 그들을 처음 만났을 때 걱정했던 일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성재하:(나 같은 폐급을 잡지 못하는 건 얼마나 폐급인 거지?)
성재하에게는 개꿀인 일입니다. 겨우 볼 수 있게 된 낮의 하늘을 빼앗기지는 않았으니까요.
팔다리가 묶이지 않고 잠드는 일은 즐거웠을 겁니다.
당신의 임무, 자유, 햇빛, 그리고 집이 함께 했던 지난 6개월.
성재하:(늦잠을 잘 수 없는 아침과 고기를 더 사주지 않는 백애현을 저주하는 마음으로 지냈다.)
그렇게 지난 세월을 돌아보고 있으면, 누군가 당신을 부릅니다.
성재하:백애현이 안 사준 고깃값 얼마인지 계산 중.
누비스의 삶이 지금까지와 달라진 점은, 좋든 싫든 백애현과 함께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거죠.
그래봤자 진공 팩에 든 인공육이긴 하지만, 예전에 지냈던 곳의 음식보다는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성재하:그냥 먹고 싶을 때마다 5만원 씩 더하면... 헐.
성재하:누나 사랑해요. (받자마자 크게 한 입 먹는다.)
인공육을 베어물며 걸어가는 당신의 곁을 화려한 코트가 스쳐 지나갑니다.
눈이 부실 정도로 반짝거리는 자태예요. …갑자기 손에 든 음식이 볼품없게 여겨질 정도입니다.
다른 모든 구역이 그렇듯, 이곳 또한 기술의 발전으로 얻은 풍요를 자격 있는 일부에게 제공합니다.
모노에서도, 누비스에서도, 아마 다른 어느 곳에 가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걸어가는 이는 누군가와 연락을 나누고 있습니다.
성재하:
듣기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40, 11, 9 |
| +2: |
극단적 성공 |
| +1: |
극단적 성공 |
| 0: |
보통 성공 |
| -1: |
보통 성공 |
| -2: |
보통 성공 |
“테르피쥬산 고기? 글쎄, 나는 잘 모르겠던데. 솔직히 질기기만 하고.”
아, 한 군데 있었습니다. 빽빽한 빌딩 틈에 갇혀 풍요를 빼앗기지 않아도 되는 곳이요.
성재하:
지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4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테르피쥬’라는 구역은 판텔 시티의 일곱 구역 중 유일하게 기술의 발전을 거부한 곳이라고요.
공장이나 도시에서 만들어내는 공산품 대신, 자연 방목하는 동식물을 고위층에게 판매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곳이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꽉 막힌 듯한 수직 구조의 빌딩에서 벗어나 펼쳐진 초원에서 모두가 함께 풍요롭게 살아가는 지상낙원을요.
고작 이 작은 구역에서도 모습을 감추며 지내는 당신은, 절대로….
준:이번 작전은 공장의 노동자들을 전부 테르피쥬로 대피시키는 거니까.
그들은 모두 누비스의 한 장신구 가공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로, 최근 일어난 임금체불에 항의하다 체포 명령이 내려졌다.
아마 ‘합리적인 판결’을 받고 곧 어딘가로 사라지겠지.
조금씩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는 게 최선이겠으나, 남은 시간에 비해 인원이 너무 많다는 게 문제다.
그렇다고 한 번에 옮긴다면 구역 간의 거래를 통해 원래 구역에서 이주하려는 사람들을 다시 돌려보낼지도 모른다. 소식을 들은 특수집행부대가 드물게 움직일 수도 있고.
준:테르피쥬. 최근 테르피쥬와의 접선을 통해 이동하는 인원을 받겠다는 확답을 얻었다.
그들은 판텔 시티의 구역 중 입지가 좋은 편이고, 중앙 구역인 ‘라르소’의 제재도 덜해. 지금 상황에서 사람을 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라고 판단했다.
테르피쥬는 인구수도 다른 구역보다 적고 이곳처럼 어지럽지도 않아.
그야말로…. ‘낙원’이지.
성재하:세상에 낙원이 있긴 해요? 그것도 다 보기 좋은 겉모습 아닌가~.
준:(익숙한 먹금.) ...아마 젊은 인구, 그러니까 노동 인원이 부족해 생산 가능 인구를 더 늘리려는 게 아닐지 생각된다. 그곳은 여기만큼 목축업에 로봇을 사용하지 않으니까.
성재하:그래서 그 낙원에 연락은 되는 거예요?
준:그래, 디스토레아가 예전에 테르피쥬로 이주시킨 이와 여전히 연락을 나누고 있거든.
정확히는 테르피쥬 관리자의 측근이지.
테르피쥬의 관리자는 다른 관리자와 달리 수평적 관계를 추구한다. 그래서 평범한 신분인 그도 꽤 높은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는군.
그럼 우리가 해야 하는 건?
준:20~30명 정도의 사람들을 이끌고 결계 너머로 넘어가는 일이다. 지금처럼 문을 통해 넘어가기엔 인원이 너무 많아.
성재하는 결계를 일시적으로 열 수 있으니, 결계를 통과해 나가는 게 안전할 것 같다. 걱정은 마라. 작전이 하나 있으니까.
추가로, 며칠 더 남아 그곳을 살펴줬으면 좋겠군.
다른 구역의 경우 이주 후에도 연락을 쉽게 이어 나갈 수 있지만 테르피쥬의 경우, 잠입이 어렵기 때문에 디스토레아가 본격적으로 활동하지 못하거든.
그러니 이번 작전을 수행하며 이미 이주한 이들의 근황을 확인해 줬으면 한다.
성재하:엥. 그건 우리한테 너무 위험한 일 아니에요?
그들 중 일부를 골라낼 수도 없을뿐더러, 전원을 죽느니만도 못한 꼴로 내버려둘 수는 없어.
준:...그래. 이능력자 동생을 숨겨줬다가 가족 전체가 위험해졌어. 이런 사소한 사유로 도망치다 죽는, 그런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니까.
성재하:그 이상한 애들은 이제 안 쫓아오나? 뭔... 특수부대 같은 거.
거기도 이능력자가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준:추적을 잠시 멈춘 건, 아마 네가 이능력 보유자라 그럴 거다.
이미 누비스로 넘어왔으니, 관리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잡아들이기를 원하겠지.
준:그래. 그러니 누비스에선 특수집행부대의 이동 허가도 내어주고 싶지 않을 거다. 중앙 구역에서 계속 압박하면 결국 허락할 수밖에 없겠지만.
그냥 늦잠이나 느긋하게 자고 맛난 거나 먹고 싶은데~.
준:특수집행부대는... 이능력 보유자의 포획, 체포를 담당해서 하니까, 이능력자가 있어도 이상하진 않군.
그게 왜?
성재하:나한테 막 이렇게 저렇게, 어? 협박하고 겁박하고 그랬는데!
무서워서 또 보기 싫어용. (애현이한테 찰싹 붙기)
준:(귀 후빈다.) 그럼 뭐 어떡하나, 그게 너희들 일인데.
작전이나 듣도록.
그 많은 사람을 전부 차로 실어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그 대신 쓸 수 있는 빠르고, 탑승 가능 인원이 많고, 추격이 어려운 운송 수단! 바로 자기부상열차입니다.
이번 작전의 핵심이죠.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준:첫째. 마지막 열차가 운행된 후, 열차가 역에서 대기하고 있을 늦은 밤. 이주할 사람들과 너희 둘이 열차에 탑승하는 거야. 이후 백애현이 운전대를 잡고 역을 출발한다.
준:(먹금.) 둘째. 열차의 출발을 알아차린 경비대원들은 열차의 정차역로 향할 거다. 이때, 열차의 시스템을 해킹하여 경로를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노선으로 바꾸는 거다. 디스토레아 스나터 지부에 뛰어난 해커가 있어 도움을 줄 거야.
셋째. 결계에서 가장 가까운 역에 멈춘다. 이후로는 테르피쥬와 맞닿은 곳으로 이동. 이미 폐쇄된 곳이니만큼 사람과 순찰 로봇이 그리 많이 오가지 않을 거니까. 두 사람이 엄호한다면 쉽게 도달할 수 있을 거다.
질문 있나?
그러니까 말하자면…. 내일 오전 0시까지 사람들과 함께 열차의 정차역에 도착해야 합니다.
성재하는 하품하며 눈을 뜹니다. 제대로 잔 것 같지도 않네요.
이제는 익숙한 모습으로 백애현이 차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떠나기 전에 당신의 집에 인사를 건네 볼까요?
성재하:(문에 찰딱 붙어서 부비적거린다.) 너도 안녕... 내 아늑한 집....
성재하:그리울 거야.... (눈물 닦는 척한다.)
성재하: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4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뒷좌석에 커다란 가방이 실려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성재하:뭐야, 저 돼지같은 가방은? 내 누울 자리 침범하는데?
조립식 오토바이. 새삥이야.
도덕성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죄책감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어쩌겠나요.
그 많은 사람이 임금 체불에 항의했다는 이유만으로 끔찍한 처벌을 받게 내버려둘 수는 없죠.
역 부근에서
28명의 사람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구도 깨어나지 않은 시간, 홀로 돌아다니는 순찰 로봇에 보이지 않도록 골목길에 숨어서요.
각자의 자택에서 이곳까지는 디스토레아의 다른 일원들이 옮겨줬다고 합니다.
자, 그러면 떠나볼까요? 순찰 로봇도, 억압도 제재도 없는 낙원. 푸르른 초원을 향해!
모두가 열차에 올라타고 나면 그제야 경비원들이 달려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백애현이 버튼을 누르는 게 더 빨랐습니다.
바퀴 없는 열차는 순식간에 속도를 올립니다. 운행을 시작합니다.
열차가 출발합니다. 계획되지 않은 운행을 알아챈 건지, 또다시 사방에서 경보음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이 안에서 쫓아내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성재하는 열차 천장 위에 올라탈 수 있습니다.
(바쁜 누나한테 기어 올라서 열차에 탄다.)
성재하:
민첩
| 기준치: |
30/15/6 |
| 굴림: |
97 |
| 판정결과: |
대실패 |
아래에 있던 백애현을 밟더니 위로 올라가긴 커녕 혼자 서커스를 하고 바닥에 나뒹굽니다.
백애현:(열차 위로 성재하를 떠밀듯이 올려본다.)
근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3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성재하는 겨우 열차 천장 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합니다!
머리카락이 정신없이 흩날립니다. 주변 풍경이 선에 가깝게 늘어지며 지나쳐가고, 시원한 바람이 당신의 옷을 펄럭입니다.
자유로운 판정을 통해 순찰 로봇 을 없앨 수 있습니다.
(애현이가 사준 비싸고 좋은 총으로 순찰 로봇을 탕탕핑거팁 한다.) 재하 사인 받고 싶으면 줄 서세용~!!
자동 조준 권총
| 기준치: |
90/45/18 |
| 굴림: |
10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3 |
남은 로봇은 10대 정도 되네요. 자, 한 번 더 공격해 봅시다!
성재하:내 사인 받기 싫었나 봐. 다 돌아가네.
(다시 한 번 조준해서 탕탕~ 쏜당.)
자동 조준 권총
| 기준치: |
90/45/18 |
| 굴림: |
5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2 |
순찰 로봇이 쏘는 총이 열차의 천장에 구멍을 냅니다.
성재하:누나 나 지금 너무 무서운데 그렇게 매정한 소리 할래?!
백애현은 매정합니다. 그러는 와중, 당신의 팔에도 총알이 스쳐 지나간 것 같아요. 체력이
1 감소합니다.
저 멀리서 지금까지보다 몇 배는 더 많은 로봇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성재하:(흑흑. 세상살이 너무 아프고 외롭다. 아픈 만큼 로봇한테 화풀이 해야...)
엥?
성재하: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2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조작된 열차는 어느새 방향을 틀어 사용하지 않던 노선으로 달려갑니다.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에 의해 열차가 미친 듯이 덜컹거립니다.
우리 잡히면 죽는 거 아닐까?
스릴 넘치고 좋아?
뭐든 붙잡아야 해요! 자유로운 판정을 통해 균형을 잡을 수 있습니다.
성재하:(내 쓰레기 같은 근력으로 어떻게 균형을? 지능적으로 균형 잡는다.)
지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5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지능적으로 당신은 열차 내부로 쏠랑 들어가서는 보이는 기둥에 찰싹 달라붙습니다.
으어어어, 팔뚝이 쓸리는 기분이지만 머리를 찧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가요!
어느새 도착역이 가까워집니다. 이제 멈춰야 할 때인 것 같은데….
자동차 운전이랑 비슷하지 않겠냐는 준의 목소리가 머리에서 들려옵니다.
자동차 운전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26, 18, 46 |
| +2: |
어려운 성공 |
| +1: |
어려운 성공 |
| 0: |
어려운 성공 |
| -1: |
어려운 성공 |
| -2: |
보통 성공 |
열차는 처음 운전하는 것이지만, 어떻게든 멈추는 것에 성공합니다!
아슬아슬하게 역사와 부딪히지 않고 열차가 멈춥니다.
멈춘 열차 밖으로 사람들이 조금씩 걸어 나옵니다.
잠깐 표를 찔러 추적을 벗어나기는 했지만, 로봇과 경비대원이 이쪽으로 향하는 일도 곧일 겁니다.
백애현:하하, 멀미하는 와중 미안하네만. 앞장 서라.
성재하:(비척비척....) 아 인생 너무 하드하다....
성재하가 결계에 손을 가져다 대면, 당신을 반기듯 따뜻한 빛을 내며 물듭니다.
도시보다는 폐허에 가까운 주변 풍경에 어울리지 않는 옥빛이 얹어집니다.
당신의 시야를 채우는 건 하늘을 수놓은 별들과 그 아래 광활한 초원.
당신이 아는 모든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자연입니다.
초원을 ‘푸르다’고 처음 이름 붙인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펼쳐진 들판은 대지보다 바다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무기질적인 빌딩 틈에서 간신히 생을 보내던 이들이 최초로 마주한 자연의 모습은, 분명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벅참을 주겠죠.
그렇게 한참이나 웅성대던 사람들이 마침내 조금씩 발을 뻗습니다.
구역이 그리 좁지 않은데도 어쩐지 ‘마을’이라 불러야 할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이제 어디로 향해야 하나요? 전해 들었던 내용과 같이 이 구역에는 디스토레아가 숨어들기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눈에 들여다보이는 장소에 도피처를 만들긴 힘들겠죠.
고민하고 있으면 특이한 복식의 사람이 다가옵니다. 마치 천을 몸에 두른 모양새입니다.
성재하:(구석에서 멀미 해소하다가 고개 든다.) .........으엉?
그는 환히 웃으며 여러분을 이끌어 구역 내부를 안내합니다.
다시 봐도 시야가 환히 트여 편안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플레처는 시간이 늦었으니 쉬는 편이 좋겠다며 여러분을 거주 지역으로 안내합니다.
플레처 율리우스:아, 참고로 이곳에서는 외부의 통신기기를 사용할 수 없어요.
전파가 구역 안을 채우는 건 원치 않아서. 대신 테르피쥬 안에서만 쓸 수 있는 기기를 드릴까요?
하지만 성재하는 일단 통신 기기를 받았습니다.
그럼 나도.
플레처 율리우스:(사람 좋게 웃으며 하나씩 건네준다.)
숙소로 향하며 플레처와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내부를 둘러보고 있으면 적절한 타이밍에 그가 말을 겁니다.
플레처 율리우스:확실히 다른 구역과는 다르죠? 눈을 어지럽히는 건물도 없고, 더러운 뒷골목도 없고….
가벼운 어투로 말을 걸고 있으나 어쩐지 불쾌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플레처 율리우스:자연의 순리를 벗어나는 것들은 용납할 수가 없어요.
그래도 누비스에서 꽤 오래 살았을 텐데 빠르게 이곳에 적응했나 봅니다.
이곳의 사람들은 인공적인 것들을 극렬히 거부하는 것 같지만, 글쎄요….
플레처 율리우스:게임기 없이도 놀 수 있으니까요.
가지치기하듯 자연스러운 것들만 남겨 놓는다면 그것이 인공적이지 않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요?
저기, 관리자는 어디 있어?
물론 디스토레아의 도움으로 사람들이 넘어온다는 건 짐작하고 계시겠지만, 그래도 직접 만나지는 않는 게 낫겠어요. 마음이 바뀌실 수도 있으니.
성재하:여긴 관리자 씨가 마음이 넓은가 봐요. 저렇게 많은 사람을 이주민으로 받아주고.
플레처 율리우스:여기는 동식물을 기르는 데 로봇을 거의 사용하지 않기에 사람의 노동력이 필요하거든요.
제가 디스토레아의 도움을 받았으니, 일종의 보답이기도 하죠.
디스토레아에 보답하려고 빠른 출세까지 하셨나? 막 이래.
플레처 율리우스:테르피쥬의 관리자는 다른 이들처럼 권위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으셔서요.
게다가 그분은 구역 내 모든 사람들과 소통하기를 즐겨서, 그 덕에 자신이 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백애현:지금까지 이곳에 넘어온 사람들은 어떻게 됐어?
플레처 율리우스:이곳에서는 사람들을 명단에 올려가며 관리하지 않아 잘 모르겠네요. 적당히 정착하여 살고 있지 않겠습니까?
각자 배정받은 방으로 이동하기 전, 이곳으로 함께 온 사람들은 여러분에게 감사 인사를 건넵니다.
“감사합니다, 꼼짝없이 붙잡힐 뻔했는데…. 덕분에 이런 좋은 곳도 와 보게 되었네요.”
당신은 그렇게 배정된 숙소로 돌아와 몸을 누입니다.
무기질적인 건물보다는 ‘오두막’이 더 어울리는 작은 숙소입니다.
성재하:약간 여행 온 느낌이고 나쁘지 않을지도?
그래도 전등은 있네요. 전기는 들어오나 봅니다.
이제 임무는 반쯤 성공했습니다. 당신은 무사히 이들을 테르피쥬로 옮겨놓았으니까요.
말 그대로, 낙원. 지독한 도시의 내음은 찾을 수 없는 평야의 한가운데로.
처음 보는 사람이 당신을 깨웁니다. 식사 시간이라나요.
거주 지역 한구석에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성재하:(질긴 고기... 좀 별로. 남긴다.)
음식을 먹으며 주민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성재하:(물에 빠져도 동동 뜨는 입을 나불거려본다.) 안녕하세용~ 좋은 아침.
말재주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84 |
| 판정결과: |
실패 |
그들은 시종일관 아드미스와 테르피쥬의 관리자를 찬양하며, 테르피쥬의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에 관해 열변을 토합니다.
성재하와 백애현도 이곳에서 살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대화를 나누는 이들은 대부분 테르피쥬에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이주민들은 어디 있냐고요? 글쎄요, 밥도 거를 만큼 바쁜 일이 있나 보죠.
밥을 먹고 나면, 플레처가 테르피쥬를 소개하겠다고 나섭니다.
아무리 탁 트인 초원이지만 지도 없이 외부인끼리 다니면 길을 잃기 십상이라네요.
성재하:어디 갈래, 애현아? 재하 밥 든든하게 먹어서 어디든 갈 수 있어.
밥 먹인 소재하 일 시키러 가야지.
괜히 물어봤네.
농장에 가면 귀여운 소가 있겠지? (흑흑)
구역 바깥에서 이어져 온 강을 건너야만 도착할 수 있는 곳입니다.
책에서만 봤던 신기한 형태의 작물이 자유롭게 자라고 있습니다.
플레처 율리우스:예전과 달리 이 안전 결계 안에서는 모든 기상현상이 통제되죠.
낙뢰, 우박, 돌풍…. 그런 것들은 고려할 필요조차 없다니까요.
플레처가 웃으며 말합니다. 하긴, 구역 밖에서 흘러오는 강물을 전부 정화할 정도이니.
결계 밖에서 번개가 친다 한들 안으로 들어올 수는 없겠습니다.
성재하:자연 좋다는 거 치고는, 결계를 엄청 좋아하는데? (속닥)
백애현:애초에 저 푸른 하늘도 결계일텐데 뭐.
그나저나, 정말 넓은 농장입니다. 로봇이 날아다니며 물을 뿌리지도 않는데 어떻게 유지되는지 모를 정도로요.
성재하:농장에 풀 뜯는 소가 없네. 목장에 따로 있으려나?
애현아, 우리 목장 가자!
성재하, 지금까지 본 적은 있나요? 소들... 아니 소가 돌아다니며 풀을 뜯어 먹고 있습니다.
성재하:내가 기대한 건 화목한 소떼 가족이었는데............
소들...
소가 우리 테르피쥬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답니다.
불쌍한데?
플레처 율리우스:공장제 고기보다는 직접 키운 고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아무래도 화학 물질이 잔뜩 들어간 고기를 먹기에는 기분이 좋지 않으니까요.
그렇게 말하는 플레처의 당황한 표정도 잠시, 곧 어깨에 자부심이 가득 담깁니다.
성재하:너무 많이 먹어서 애가 외톨이가 됐는데?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67 |
| 판정결과: |
실패 |
저 멀리 소가 조금 보입니다. 그냥 멀리 있어서 안 보였나봐요.
건강하게 지내야 한다~.
나무 구경하면서 쉬다가 들어갈까? (기지개 쭈욱)
구역 여기저기에 나무가 솟아 있습니다. 종종 주변에 비해 특히 큰 나무가 시선을 끕니다.
그리고 구역의 한가운데, 하늘에 닿을 정도로 높은 나무가 하나 보입니다.
이렇게까지 높게 자랄 수가 있었나요? 자연은 대단하군요.
구역을 구경하다보니 벌써 해가 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만 돌아가서 달콤한 잠을 자는 게 낫겠어요.
성재하:돌 씹어 먹을 나이인 거랑 고기가 맛없는 건 상관이 없어.
너무 우울해서 그런데 내일은 쉬면 안될까?
우리가 다 먹고 살려면 저기 준? 그 사람이 시키는 건 다 해야해.
자라. 그리고 일 하자.
잘 자, T현아.
그렇게, 성재하는 잘 자고 일어나서 또 질긴 고기를 아침으로 먹고 밖으로 나섭니다.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10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짧게 자란 풀들이 발목을 스칩니다. 어쩐지 어제와 달라진 점이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
당신들이 머무르던 집의 바깥, 집과 집을 잇는 길, 중간중간 꽂힌 표지판까지. 먼지 한 톨 쌓이지 않고 어제와 똑같이 당신을 맞이합니다.
마치 어제 집을 그대로 떼어 옮겨놓은 것 같군요.
오늘 어디 가야 하더라? 거주 지역?
여러분이 잠시 머물렀던 숙소입니다. 구역 사람들도 대부분 이쪽에서 지낸다고 해요.
아이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놀고, 어른들 또한 하나둘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심란한 영상이나 가득 틀어주는 어떤 구역보다는 훨씬 낫네요.
본 적 없는 형태의 건물이 늘어서 있습니다. 천막 같기도, 움집 같기도 한 모양새가 특이합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꽤 깨끗합니다. 단칸방처럼 보입니다.
평범하게 전등도 달렸고, 벽에는 콘센트도 심겨 있는데요?
플레처 율리우스:저희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거지, 불편함을 추구하는 게 아니니까요.
뭐, 안전 결계 자체도 거대한 과학 기술이니만큼 억지로 불편하게 살 필요는 없겠지만….
성재하:
지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12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분명 전등에 불이 들어오니 전기가 공급되고 있을 텐데, 왜 어디에도 전봇대는 없었던 걸까요?
주위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성재하 일행을 보면 밝게 웃습니다.
그들은 가끔 통신 기기를 작동시켜 서로 연락을 나눕니다.
성재하:
교육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1 |
| 판정결과: |
대성공 |
구역 어디에도 통신에 필요한 송신탑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떠올립니다.
성재하:애현아, 나 갑자기 머리 팽팽 돌아가는데.
역시 자연에서 키운 고기를 먹어서 그런가?
머리가 팽팽 돌아가는 성재하, 하나의 의문이 또 듭니다.
이전에 이주했다던 사람들은 전부 어디로 갔죠?
제가 새로 와서 모르는 게 좀 많아서요.
성재하:여긴 송신탑 없이도 통신이 잘 통하나 봐요?
구역 내를 돌아다니고 있으면, EVENT. 아드미스가 발생합니다.
한 아이가 어머니에게 투정을 부립니다. TV를 사달라고 말하고 있어요.
“자연의 것이 아닌 물건은 사주지 않는다고 했지? 네 삶에 부자연스러운 뭔가를 덧대면 안 돼.”
그 말을 들은 아이가 퉁명스럽게 중얼거립니다.
성재하:
듣기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4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순수한 의문이 담겨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아드미스의 통치도 벌써 60년이 넘었습니다.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최소 100살 이상입니다.
그가 아직 어떻게 명을 내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테르피쥬와 같은 길을 걷고 있지 않다는 건 알겠습니다.
어머니는 화들짝 놀랍니다. 권위 의식이 없다지만, 이곳도 판텔 시티.
중앙 구역 관리자에게 의문을 가지는 건 안 될 일이죠.
“...죄송합니다! 제가 아이에게 잘 얘기할게요.”
급하게 아이의 입을 틀어막은 어머니가 고개를 숙이며 사과합니다.
벌벌 떠는 손을 보고 플레처는 인자하게 웃으며 괜찮다고 말합니다. 마치 본인이 관리자라도 된 듯한 모습입니다.
성재하:거기도 막, 전기로 삐깔나게 꾸려 놓고 자연 추구합니다. 하는 거 아님?
(필수 시설로 재벅재벅 간다.)
주변을 둘러보면 이질적인 건물이 눈에 띕니다.
녹색 식물 사이 작게 솟은 회색 빌딩들. 플레처는 저것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고 대답합니다.
플레처 율리우스:사실은 테르피쥬에서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아무래도 미관상 빌딩은 전부 제거하려 했는데….
그래도 의료 시설이나 수도 정화 시설 같은 것들은 꼭 필요하니까요.
말했다시피 저희는 생활의 윤택함은 어느 정도 지키려 하고 있거든요.
플레처 율리우스:외벽이 참 깨끗하죠? 산성비 같은 것들에 부식될 일이 없으니까요. 그런 쓸데없는 데 대비할 필요도 없으니 좋은 일입니다.
이곳은 정말 평화롭고, 아름답고…. 임무가 끝나더라도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예요.
다만 찜찜한 점은 있습니다. 아직 플레처를 제외하고 누비스 출신 주민들을 찾지 못했거든요.
곧 돌아가게 될 텐데, 어떻게 말을 전해야 할까요. 고민을 하다 보니 잠이 절로 오는 기분입니다.
조금씩 눈이 감기고, 풀벌레 소리 하나 없는 고요한 밤이 당신에게로 찾아오면….
성재하:
듣기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88 |
| 판정결과: |
실패 |
사람들의 발소리가 들립니다. 이 밤중에 산책이라도 하는 건지….
성재하:(에이씽. 잠다 깬다. 밖으로 나간다!)
밖에는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안전 결계는 하늘을 수놓을 듯 빼곡히 별빛을 비춰줍니다.
플레처가 말했던 것처럼, 테르피쥬는 낮이나 밤이나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네요.
성재하: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2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어둠 속에서 풀숲이 조금씩 흔들립니다. 한두 군데가 아니에요.
여러 사람들이 허리를 깊이 숙인 채로 주변을 오가고 있습니다.
그들을 계속 지켜보고 있으면, 각자 다른 곳으로 흩어지기 시작합니다.
누군가는 천막의 군락을 향해, 누군가는 목장을 향해, 누군가는 강을 향해.
그리고 천막을 닦아냅니다. 초원에 자라난 풀들을 다듬고, 쓰레기통을 뒤집어 쓰레기를 봉투 속으로 넣습니다.
굽은 등으로 연신 지친 한숨을 내뱉는 그들은, 어둠 속에서 구역 내부를 돌아다니며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을 정돈합니다.
성재하가 말을 걸기도 전에 그들은 풀숲 사이에서 어딘가를 더듬어 아래로 내려가는 문을 엽니다.
푸른 초원은 언제 사람이 있었냐는 듯 고요해졌습니다.
다시금 아름답고, 눈에 거슬리는 것 하나 없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 누구도 나서지 않고, ‘부자연스러운’ 로봇의 노동력을 사용하지 않음에도 깨끗하게 유지되었던 환경.
그 모든 건 낙원이 낙원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조건이었습니다.
선택받은 자들이 힘없는 이들을 땅속으로 밀어 넣고 필요할 때만 꺼내 썼기에 만들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보기 싫은 것들을 죄다 치워 버린 채 고결하게 조각해 낸 완전무결의 낙원.
성재하:
SAN Roll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6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묘할 정도로 텅텅 빈 평야는 그 아래에 많은 것들을 숨기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그렇게 찝찝한 기분으로 주변을 바라보고 있으면....
성재하: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66 |
| 판정결과: |
실패 |
어쩐지 나무 주변에 빛무리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자다 일어나서 눈이 침침한가 봅니다.
성재하:아 씨, 애현이 없이 혼자 가기 쫄리는데....
(모르겠다. 일단 따라간다. 나 잘못되면 시체라도 쟤가 주워주겠지!)
새까만 하늘 아래 별이 만든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성재하:(안무섭다 안무섭다 안무섭다 안무섭다....)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99 |
| 판정결과: |
실패 |
(사실개무서워)
한참 찾아다니며 허리를 굽히니 가뜩이나 없는 코어가 시큰거리는 기분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성재하는 겨우 출입문을 찾아냅니다.
풀숲에서 잘 보이지 않도록 녹색으로 칠해 놓은 문입니다.
성재하:(머리를 쓰자.... 보통 이런 문은 여는 방식이 비슷하니까. 내 근력으로 부수는 건 개꿈이니까 해체해 본다.)
지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4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럼요. 손잡이 없는 문이 세상에 어디 있죠?
당신은 숨겨진 손잡이를 찾아 문을 여는 것에 성공합니다.
그렇게 사다리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성재하:
듣기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3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발이 겨우 땅을 딛고 나면 보이는 것은…. 새하얀 내부입니다.
벽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전선이 가득합니다. 마치 당신이 갇혀 있던 그 장소처럼요.
성재하:(하나님 부처님 알라신 저 좀 지켜보세요)
성재하:
SAN Roll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4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리고 그 안을 사람들이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초원을 돌아다니던 자유롭고 밝은 얼굴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먼지투성이로 지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줄로 서 있는 그들을 누군가가 호명하며 종이를 나눠줍니다.
플레처 율리우스:내일 업무다. 어제 일출 직전까지 내려오지 않은 사람이 있었던 모양인데….
플레처 율리우스:일찍 일어난 주민이 본 건지 강하게 불쾌감을 표했어. 다시는 그런 일 없도록 해라.
명심해. 테르피쥬는 이상향이어야 한다. 너희가 돌아다니는 건 보이면 안 된다고.
처음 마주쳤던 인자한 모습 그대로 웃으며 눈앞의 사람들을 짓밟고 있습니다.
마치 그들은 인간 취급을 받을 필요조차 없다는 듯. 작은 호의조차 그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는 듯.
성재하:
은밀행동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9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그리고 나가는 문까지 천천히 걸음을 옮깁니다.
플레처 율리우스:여긴 어떻게 왔지? 마침 찾아가려 했는데.
당신이 사다리를 붙잡을 즈음, 뒤에서 목소리가 날아옵니다.
플레처 율리우스:안 그래도 인구가 조금씩 늘면서 노동력이 더 필요했거든.
플레처 율리우스:설마 관리자를 진짜로 믿었나? 그가 아무 생각 없이 사람들을 받아줄 리가 없지.
어찌 되었든 좋아. 이제 너희도 이곳에 머무르며 낙원을 유지하면 되니까. 디스토레아로서, 구역에 보탬이 되라고.
어째서 선의는 선의로 돌아오지 못하는 걸까요.
이런 곳을 감히 낙원이라 부르고 싶지 않습니다. 원래 있던 곳의 쓰레기장이 더 깨끗해 보일 지경이군요.
과학을 저버렸다는 말이 무색하게, 플레처의 신호에 따라 무장한 경비원들이
25명 정도 달려옵니다. 최첨단의 장비를 덕지덕지 두른 채로요.
낭패입니다. 앞으로 갈 수도, 돌아갈 수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당신은 땅 밑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모르니까요.
당장 이능력을 써서 빠져나간다 해도, 이 개미굴에 얼마나 많은 경비원이 숨어있을지 상상이나 가나요?
플레처 율리우스:하하하! 죽이지 않고 살려주는 것에 얼마나 큰 자비가 있는지도 모르는군!
그렇게 한 발짝, 한 발짝 뒤로 물러나고 있으면….
어떤 설명도 하지 않은 채로 무작정 어딘가를 향해 달려요.
만약 뿌리치려고 한다면 그는 다급하게 외치듯 속삭입니다.
지하의 공간이 이렇게 넓었었나요? 달리다가 방향을 꺾기를 몇 번 반복합니다.
성재하: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1 |
| 판정결과: |
대성공 |
잔뜩 뻗어진 전선이 어딘가 한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당신은 민첩하게 전선을 뛰어넘기까지 합니다!
흰 문 앞에서 카드를 찍고 급히 안으로 들어갑니다.
문이 닫히고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가 멀어집니다.
…드디어 따돌렸군요.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그나저나, 당신들을 이곳까지 데리고 와준 건 누구죠?
그를 바라보면…. 무뚝뚝한 표정으로 당신들에게 말을 겁니다.
하나에 리츠:붙잡히기 전에 발견해서 다행입니다.
성재하:어후, 씨, 힘들엌.... ...근데 누구세요??
하나에 리츠:디스토레아 스나터 지부에 속한 하나에 리츠입니다.
며칠 먼저 테르피쥬에 와 있었죠.
눈치 채셨겠지만, 이곳은 인구가 적다고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아닙니다.
행정 시스템에도 등록되지 못한 이들이 지하에 갇혀 주민들의 노동을 대신하고 있죠.
스나터에서 테르피쥬로 간 사람들의 연락이 끊겨 조사차 왔다가 이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하나에 리츠:낙원으로 포장했지만, 실상은 그런 추악한 장소였던 거죠.
게다가, 겉으로 드러내지 않기 위함인지 구역의 모든 전력선과 통신선은 지하를 통해 이어져 있습니다. 마을 한 가운데 나무로 위장한 송신탑을 일종의 구심점으로 두고 전선이 거미줄처럼 구역 전체를 잇고 있더군요.
방금 나온 정보는 기억해두는 편이 좋겠습니다.
하나에 리츠:현재 방해 전파 때문에 연락이 닿지 않아 섣불리 행동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이대로 내버려둘 생각은 없습니다.
구역마다 하나씩은 꼭 있는, 검열 서적 보관고라고 하네요.
하나에 리츠:참, 그러고 보니 이미 당신의...
그 때 성재하의 어깨에 손을 턱, 올리는 누군가가 있습니다.
쫓겼다며?
성재하:여기 너무 어둡고 음침하고 사람들 다 미쳤고 (찡찡찡)
백애현:이래서 낙원이라고 하는 곳 조심해야해.
아무튼, 너도 어서 여기 살펴봐. 재밌는 거 많아 보이던데.
‘아드미스’와 ‘판텔 인더스트리’를 비판하는 내용, 과거의 역사, 구역 밖의 환경 추측 등의 내용이 적혀 있어 판매가 금지된 서적들을 보관하는 장소입니다.
주로 관리자가 지내는 곳에 보관하기 마련인데….
테르피쥬에서는 지하에 자리를 마련한 모양이군요.
내용은 뻔합니다. 어찌 되었든 ‘아드미스’가 만들어내는 사회상에 반기를 표하는 모든 글이지요.
성재하:
자료조사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5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작은 종이조각입니다. 손으로 적은 듯한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일종의 마법 주문인가 봅니다. 하긴, 마법을 한 번만 사용하면 이능력 보유자로 취급받으니 이런 정보는 숨기고 있을 법도 하죠.
‘아드미스의 진실 - 그는 과연 AI ‘셀리페’의 꼭두각시인가?’
‘모노의 카메라가 늘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제목에서부터 불온한 기운이 풍기는 책들이 잔뜩 꽂혀 있습니다. 체포를 두려워한 건지 작가의 이름이 전부 익명입니다.
당신이 종이조각을 주웠을 때, 어느샌가 백애현도 옆에서 보고 있었습니다.
백애현:오, 모르면 설명해주려고 했는데. 핵심은 정확히 알았네.
함부로 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요. 이능력 보유자가 되고 싶지 않다면요!
성재하:
정신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7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멀쩡합니다. 쪽지를 함께 본 백애현은 두통을 느끼는지 머리를 붙잡고 있는데 말이에요.
안을 대충 살피고 나면, 하나에 리츠가 귀를 붙잡으며 무언가를 중얼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보더니 조금은 밝아진 표정으로 말합니다.
하나에 리츠:방금 지부와 잠시 통신이 연결되었습니다. …그쪽에 해킹이 특기인 사람이 있어서요.
지하의 사람들을 최대한 위로 내보낸다면, 그들을 대피시킬 수 있게 지원이 올 거라고 합니다.
물론 모두 다 성공적으로 밖으로 나갈 수 있을 거란 보장은 없습니다. 지하를 벗어나는 게 그들이 더 위험해지는 길일지도 모르고요.
…그래도 저는 최소한 갇힌 사람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도 기회가 필요해요.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도 이거 도와야 해, 애현아?
성재하:기왕이면 오래 살고 싶은데~. 세상살이가 내 맘 같지 않다.
백애현:하하. 이미 될대로 꼬인 인생이야, 우린.
하나에 리츠:아무튼... 문제가 하나 있다면, 이곳의 시스템은 갇힌 사람들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는 겁니다.
구역 전체 시스템의 일시적 차단. 그것만이 혼란을 일으킴과 동시에 구역을 무력화할 수 있는 수단일 겁니다.
송신탑이 하나 있으니 그걸 부순다면 좋겠지만…. 제가 알기로 테르피쥬에서 가장 강건히 보호되고 있는 시설입니다. 특히 이능력으로 파괴되지 않도록 방비가 되어있으니까요.
성재하:
지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93 |
| 판정결과: |
실패 |
뭐라는 거야?
플레처가 자랑스럽게 전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번개, 폭우, 돌풍…. 어떤 기상 현상도 침입할 수 없도록 안전 결계가 막고 있다고요.
그렇다면 이곳의 모든 시설은, 깨끗하다 못해 격리되어 자란 연약한 도시는.
낙뢰에게서 스스로를 보호할 방책이 하나도 없지 않을까요?
이상한 일입니다. 필요치 않다고 판단되는 것을 지우고, 가리고, 덮은 끝에 취약해진 꼴이라니.
처음 보는 주문이었지만 어쩐지 두렵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게, 당신은 이미 이능력 보유자잖아요?
그토록 자연을 부르짖었던 초원을 향해, 이제는 자연이 응답할 시간입니다.
리츠를 따라 출입구로 빠져나갑니다. 보관고의 환기구로 이어진 통로를 통해서요.
그렇게 한참을 기어다니고 나면…. 여러분은 밖으로 나옵니다.
늘 봤던, 넓게 펼쳐진 별들 아래 아름다운 밤의 초원으로요.
시스템이 끊기고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을 빠르게 옮길 수 있도록, 그들의 경로를 미리 파악하겠다고요.
하나에 리츠:...그 후엔 시선을 끌겠습니다. 송신탑 주위에 있어도 잠깐은 들키지 않을 겁니다.
그리 말하며 안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냅니다. 분명 당신들과 같은 목표를 가졌기 때문이겠죠.
이제 뛸…. 수 있다면 좋겠지만, 간신히 밖으로 빠져나온 이상 따라잡힐지도 모르겠는데요.
그때, 백애현이 무언가 생각난 듯 당신들이 머물던 곳을 향해 사라집니다.
작은 말 한마디만 남긴 채요. 어디서 많이 겪어 본 상황 같기도 하네요.
백애현의 목소리 대신 익숙한 배기음이 들려옵니다.
저 멀리서부터 달려오는 건, 이 푸르른 마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덜덜거리는 엔진을 단 오토바이입니다.
아니, 대체 이런 건 어디서 챙겨 온 거예요? 하지만 설명을 듣기에는 시간이 없습니다.
일단 타요. 구역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향해야 하잖아요!
탁 트인 하늘 아래 여러분은 달리기 시작합니다.
여러분이 지나간 자리의 풀들은 마구 꺾이며 바람에 흔들리고, 바람을 맞이한 당신의 눈이 시릴 정도로 차가워집니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듯한 모형 정원 사이로 달리고 또 달립니다.
중앙의 나무로 향하는 도중
10명의 경비대원을 마주칩니다.
성재하:너넨 어디 가서 자연 미인이란 말 하지 마라!!!!
(귀한 총알 낭비 드간다. 탕탕!!)
자동 조준 권총
| 기준치: |
90/45/18 |
| 굴림: |
6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0 |
백애현:
자동차 운전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100 |
| 판정결과: |
대실패 |
| 피해: |
12 |
어쩐지 뒤쫓아오는 경비대원들과 가까워진 기분입니다.
(총알을 얼마나 낭비하든 상관없다. #저놈들은무조건맞춘다)
자동 조준 권총
| 기준치: |
90/45/18 |
| 굴림: |
9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2 |
백애현:
자동차 운전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30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8 |
그렇지만
7명의 경비대원들이 리필되어 쫓아옵니다!
자동 조준 권총
| 기준치: |
90/45/18 |
| 굴림: |
14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0 |
백애현:
자동차 운전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7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13 |
내가 무릎을 꿇었던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
화려하고 깔끔하게 오토바이는 경비대원들을 따돌립니다.
시야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높은 나무가 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말 그대로 하늘과 닿아 있다고 해도 좋을 높이입니다.
만약 이곳에서 청천벽력을 사용한다면, 미미한 불꽃만 일어날 뿐 별다른 변화가 없습니다.
성재하:
지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4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결계 안은 ‘야외’로 판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합니다.
그렇다면, 저 드높은 결계에 잠깐이나마 틈이 생긴다면요?
물론 당신은 그 찰나가 매우 짧은 순간일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구역 사이 결계도 사람 한 명분의 구멍을 잠깐 여는 것이 다인데, 그보다 더 튼튼할 결계 외벽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팔 하나, 손가락 하나, 어쩌면 그저 작은 숨결이 겨우 지나갈 법한 간극이라도 좋으니.
당신이 하늘과 맞닿기 위해 나무를 타고 오르기 시작하면, 다급하게 당신을 쫓아오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나무의 주위를 지키고 있는 것처럼 서 있던 백애현이 다가오는 사람들을 밀어내며 당신을 힐끔거립니다.
어서 올라가라는 뜻이겠죠. 자유 판정을 통해 나무를 타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성재하:(나무 올라가는 법도 다 정신력이고 머리 싸움이다. 근력 쓰레기인 나도 나무를 오르는 방법이 분명 있다!)
지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5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럼요. 당신은 튼튼한 가지들만을 쏙쏙 골라 올라갑니다.
주변을 어지럽히던 소리가 어느새 고요해집니다.
이제 당신의 귀에 들리는 건 자신의의 호흡 소리뿐입니다.
하늘은 서서히 가까워지고, 구역 안 모습은 CG라도 된 것처럼 아담하게 보입니다.
성재하:아오~ 씨...!! 오늘 먹은 거 다 소화되겠네...!!!!
그렇게
6분 정도 지나자 어느새 하늘이 코앞까지 다가왔습니다.
여전히 주문을 사용하거나, 이능력을 사용하면 먹히지 않습니다.
이능력 에너지가 발현되자마자 흡수하는 방식으로 송신탑이 스스로를 지키거든요.
마주하는 하늘 너머로 어디선가 빛이 번뜩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성재하:
지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4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을 가리는 단단한 질감의 액정 너머, 닿을 수 없었던 하늘로.
유독 물질로 가득 찬 검은 안개. 그것 때문인지 빛 한 톨 들어오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건너편에 있는 것은 분명히 하늘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조그만 창천의 시야로 광대한 땅을 내려다봅니다.
이상한 일이죠. 그렇게 몸부림치던 인간들은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세상, 그 가장 순수하고 드넓은 우주의 앞에 당신이 서 있습니다.
성재하:그냥, 후, 다 같이 망하자.... 이 개자식들아!!!
청천벽력~~!!!!!!!!!!!
5
주문을 사용하자 제멋대로 뻗은 욕망의 군집을 향해 한 줄기 빛이 내리꽂힙니다.
몇 초 뒤 소리가 뒤따라올 때까지, 섬광은 나무를 타고 사방으로 뻗어나갑니다.
어쩌면 당신이 볼 수조차 없는 구역의 끝자락까지.
귀가 먹먹해지고, 순간적으로 의식이 깜빡입니다.
…어? 당신은 왜 떨어지고 있는 거죠?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가요?
성재하: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5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구역 전체를 울리는 소리와 함께,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시야가 밝아집니다.
…분명 밤하늘을 비추던 안전 결계가 이제는 한낮의 햇빛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눈을 깜박이는 것보다도 짧은 찰나의 순간에, 머나먼 결계 너머에서 빛이 반짝이는 것을 분명 보았습니다.
당신이 완전히 땅에 떨어지기 직전, 뛰어오른 백애현이 당신을 낚아챕니다.
모든 시스템이 망가지며 지하에 갇힌 사람들이 하나둘씩 밖으로 나옵니다.
그들이 밝은 하늘을 본 게 얼마 만일까요?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화내고, 누군가는 신이 나 웃습니다.
그토록 격리하고 싶었던 이들을 마주한 테르피쥬의 기만자들은 당황하여 뒤로 물러납니다.
무리를 지어 밖으로 나오는 사람은 한두 명이 아니에요. 테르피쥬의 주민을 전부 합해도 이들보다 적을 것 같아요.
이 일이 알려지면 더는 테르피쥬가 ‘낙원’으로 불리는 일은 없겠죠.
어려움에 처한 이들도 섣불리 테르피쥬로 이주를 시도하지 않을 것이고, 일부 윤리적인 고위층은 이곳의 자연육을 거부할 것입니다.
눈을 돌릴 수 없을 정도로 진실이 밝혀졌으니까요. 당신 덕분입니다.
핍박받던 이들은 어느새 나와 자신의 목소리를 외칩니다.
하늘을 울리며 우레와 같은 함성을 만들어냅니다.
경비원들은 섣불리 그들을 분리하여 제압할 수 없습니다.
백애현:낙원의 얼굴을 한 곳은 꼭 지옥이더라~
도망가기에 최적의 타이밍이지만, 남은 이들을 도와도 됩니다. 플레처를 찾아 혼내줘도 되겠지요.
그래도 나한테 못된 짓 하려던 놈은 잡아서 혼내야겠지?
권총 들어. 바로 짓밟으러 가자고.
플레처를 찾아다니며 아수라장인 주변을 돌아다니는 중이었습니다.
성재하: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10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입모양을 읽어내보니, ‘너무 큰 일을 벌였어.’ 하고 중얼거리는 듯 하네요.
그 말대로입니다. 테르피쥬의 모든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다니.
민:
민첩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3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백애현:
민첩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82 |
| 판정결과: |
실패 |
성재하:
민첩
| 기준치: |
30/15/6 |
| 굴림: |
2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도검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99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 |
자동 조준 권총
| 기준치: |
90/45/18 |
| 굴림: |
6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0 |
비무장
| 기준치: |
38/19/7 |
| 굴림: |
86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3 |
이능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95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3 |
자동 조준 권총
| 기준치: |
45/22/9 |
| 굴림: |
67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 |
백애현:
비무장
| 기준치: |
38/19/7 |
| 굴림: |
98 |
| 판정결과: |
대실패 |
| 피해: |
3 |
이능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89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2 |
성재하:우리 다 힘든 것 같은데 같이 집에 가서 콜라나 한 잔씩 할까? (이능력으로 꼬셔 본다.)
이능력
| 기준치: |
33/16/6 |
| 굴림: |
50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9 |
백애현:
비무장
| 기준치: |
38/19/7 |
| 굴림: |
1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3 |
그러나 어느새 우리는... 몇 명의 특수집행부대원에 의해 포위된 상황입니다.
성재하:우리 중에 제일 덜 폐급이 애현이라고? 구라.
이능력도 쓰기 어려운 상황에서 수많은 추격자에게 둘러싸인 당신.
문득 시선이 그들 너머로 향합니다. 어디와 이어져 있는지도 추측할 수 없는 안전 결계입니다.
잠깐의 틈만 있다면, 분명 당신만큼은 저 너머로 갈 수 있겠지만….
특수집행부대원 중 누군가의 무심한 질문에 성재하는 고개를 듭니다.
몇 번이나 구른 뒤에야 당신은 겨우 고개를 들어 백애현을 바라봅니다.
당신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땅부터 하늘까지. 주변의 모든 것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떨림의 근원지는 어느새 팔을 뻗어 올린 백애현입니다.
우레, 작은 중얼거림이 있었던 것도 같습니다.
어느새 경비대원과 특수집행부대는 비틀거리며 백애현을 향해 나아갑니다.
민은 잠시 성재하와 백애현을 번갈아 보더니….
성재하: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99 |
| 판정결과: |
실패 |
그가 목걸이 하나를 떨어뜨리고 갔다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안에 사진이 들어 있는 로켓입니다. 녹색 머리의 소녀가 웃고 있습니다.
성재하:
지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5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익숙한 얼굴의 소녀. 준의 어릴 적 사진입니다.
…지금 당신에게 누구의 시선도 닿지 않습니다.
백애현이 만들어낸 찰나, 당신은 떠날 수 있습니다.
성재하: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1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성재하:...이, 씨. 이러면 나보고 어쩌라고......!!
내가, 살고 싶어서 미친 새끼긴 한데.... 인생은 혼자 살아봐야 하나도 재미 없거든...? (비틀거리며 일어나서 하늘로 손을 뻗는다. 할 수 있다. 방법은 같으니까.)
애현아-!!!!!
어차피 폐급 인생인데, 같이 죽어 보자, 그냥!!!!!
(주문을 외친다. 우레, 낙원이 무너지도록.)
승산이 없는 싸움이니 뭐니,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당신은 백애현과 함께 도망칠 생각이니까요!
당신을 중심으로 낙원을 뒤흔드는 우레와도 같은 진동이 울려퍼집니다.
얼핏 본 백애현의 표정은 당혹스러우나, 이내 소리내 웃는 것 같습니다.
이런 멍청이, 그렇게 말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이능력 보유자다!" 하며 외치는 소리가 사방에서 가까워집니다.
이능력이 조금씩 돌아와도, 특수집행부대가 더 적극적으로 당신을 잡아들일 뿐이었습니다.
오류로 밝아졌던 하늘이 다시 제시간에 맞게 돌아옵니다.
어두컴컴해지는 하늘 속에서, 당신과 백애현은 차에 실려 어딘가로 끌려갑니다.
눈마저 가려졌어요. 이제는 그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백애현의 목소리조차 돌아오지 않기 시작합니다.
당신이 싸움에 합류했다 해서 달라진 건 없습니다.
그저 잠깐의 시간, 티끌만큼의 여유를 벌었을 정도겠죠.
…그러나 그 시간 동안 누군가는 당신을 구하러 달려왔습니다.
불타오르기 시작한 차 안에서 당신의 멱살을 누군가의 손이 붙잡습니다.
그리고 그는 당신을 내동댕이치듯 밖으로 끌어냅니다.
당황한 운전자가 외치는 것도 잠시, 섬광탄이라도 터뜨린 건지 가린 시야로도 강한 빛이 느껴집니다.
이후 당신의 몸이 들리고, 한참이나 옮겨진 후….
태어나서 봤던 광경 중 가장 휘황찬란한 별세계.
고풍스러운 건물과 네온사인이 조화롭게 서 있고, 그 틈새를 로봇이 날아다닙니다. 지금까지 봤던 어떤 구역과도 다릅니다.
보기만 해도 압도당할 것 같은 기분에 빠져 있으면, 익숙한 목소리가 말을 겁니다.
당신을 보고 있는 건, 지금까지 함께 일했던 준.
...후. 하나는 구했군.
그리고 그 뒤로 커다란 전광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드미스 님의 비서 AI 셀리페가 당신의 생활을 응원합니다!’